메뉴

하동군, 하동배 주산지 만지 명품거리 만든다

옛 19번 국도변 화심리 만지 배밭거리 2㎞ 선과장·조형물 등 조성

알프스 하동의 대표 농·특산물의 하나인 하동배 주산지 하동읍 화심리 만지 일원이 명품거리로 거듭난다.


경남 하동군은 하동읍∼악양면 국도 19호선 우회 개통에 따른 만지 배밭농가의 농산물 판매 애로를 해소하고 인근 식당의 매출실적 하락에 대한 대안으로 옛 19번 국도변 2㎞를 명품거리로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기존 19번 국도가 지나가는 화심리 만지 일원에는 62농가가 67㏊의 재배면적에서 연간 1170여t의 하동배를 생산해 일부 농가가 도로변에 매대를 설치하고 노상판매를 하고 있다.


또한 이 일대에는 섬진강 특산물인 재첩·참게·은어 등을 잡아 이 길을 지나는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재첩국은 물론 참게탕, 회 등을 요리해 판매하는 식당이 영업하고 있다.


지난달 19번 국도가 확장 개통되면서 하동읍∼화개장터를 오가는 차량이 만지 일원의 배 판매대와 식당가를 우회해 매출실적이 감소하는 추세다.


군은 이 일대를 명품거리로 조성키로 하고, 전정남 기획조정실장을 총괄팀장으로 관광·교통·도로·조경·디자인·환경·가로수공원 등 관련 분야 공무원 17명으로 TF를 구성해 지난 4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명품거리 조성 TF는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고자 이우상 한국국제대 총장, 정강환 배재대 관광축제대학원장, 강호철 경남과기대 조경학과 교수 등 3명을 정책자문단으로 구성해 도움을 받기로 했다.


군은 자부담을 포함해 총 2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단계로 기존의 배 판매대를 철거하고 통일성이 있는 과실선과장 35동과 명품거리를 알리는 조형물, 포토존 등을 6월 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2단계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과 먹거리 타운, 물놀이 시설, 주말농원을 겸한 오토캠핑장 등을 조성해 알프스 하동의 새로운 명물로 키울 예정이다.


군은 이를 위해 이달 중으로 명품거리 구간 관리청을 국도유지관리사무소에서 군으로 이관하고, 내달 중 도로점용 및 가설건축물 신고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가판대 설치 등의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만지 일원이 명품거리로 조성되고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와 연계할 경우 하동의 새로운 관광명소는 물론 이 일대의 배 생산농가와 식당가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