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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FAO 산하 세계수산대학 유치 '총력'

수산·환경·레저 6개 분야 2030년까지 총 34조6000억원 투입 강조

충남도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산하 세계수산대학 건립 예정지 적격성 심사에서 충남 서해의 강점을 중점 설명하며 마지막 총력전을 펼친다.

16일 충청남도(지사 안희정)에 따르면 후보 3곳 중 가장 늦게 도전장을 낸 만큼 열세가 우려되기도 하지만, 풍부한 수산자원과 교육 인프라를 강조하며 실사단에 강한 유치 의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수산대학 유치 공모 현장실사는 지난 15일 제주, 16일 부산에 이어 17일 충남 태안 한서대 태안캠퍼스에서 열린다.

도는 이번 현장실사에서 세계수산대학 설립 목적이 개발도상국가 수산 양식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역량 강화와 빈곤·기아 퇴치 등인 점을 감안, 후보 3개 지역 중 수산세가 가장 큰 점을 강조해 나갈 계획이다.

357㎢에 달하는 세계 5대 갯벌과 천혜의 산란장인 가로림만·천수만, 학생들의 수산 양식 현장 실습장이 될 친환경 양식장과 종묘 생산시설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도내 어업인과 어업가구, 어선 보유, 어업권 면적, 수산업경영인과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어항 등 부산·제주를 압도하고 있는 각종 수산자원 현황도 알릴 계획이다.

특히 해양생물 관련 석학이 대규모로 상주하고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우리나라 최대 생태 연구 및 전시·교육 기관인 국립생태원, 특화 어종 연구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는 도 수산연구소·수산관리소 등 주변 교육 인프라에 대한 활용 계획도 자세히 전할 방침이다.

세계수산대학 유치에 대한 도의 남다른 의지도 중점 부각한다. 안희정 지사가 직접 현장실사에 참여해 심사위원에게 충남 서해의 ‘최적의 현장 교육 여건’을 설명한다.

연간 대학 운영비 70억원 중 50%인 35억원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도와 태안군이 함께 대학 발전기금을 마련하는 방안과 한서대가 제공키로 한 부지와 건물은 대학의 항공자원을 활용한 현장 설명을 통해 천혜의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는 점을 전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환황해 아시아 경제시대 충남 해양수산자원의 전략적 활용과 중장기적 정책 대안 마련을 위해 수립한 ‘충청남도 해양수산발전계획’도 설명한다.

해양수산발전계획은 ‘해양건도 충남’ 실현을 위한 중장기계획으로, 수산·환경·레저 6개 분야 98개 사업에 2030년까지 총 34조 6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밖에 실사단에 그동안의 정부 수산정책에서 서해가 소외되고 있음을 강조하는 한편, 개발도상국과 유사한 자연환경을 보유하면서 수산 관련 많은 경험을 축적한 태안의 환경도 적극 알릴 방침이다.

해양수산부가 국내 설립을 추진 중인 세계수산대학은 개발도상국 수산 공무원 등을 수산 양식 분야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교원 33명이 상주하며 매년 100명의 학생이 교육을 받게 된다.

도 관계자는 “세계수산대학 후보지 공모에는 도와 부산시, 제주도 등 3개 시·도가 응모한 상태로, 최종 입지는 오는 19일 결정된다”며 “도는 지난 1일 신청서를 제출한 뒤 4일 PPT 심사를 마쳤으며, 17일 현장 심사를 앞두고 사전 점검과 리허설을 진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