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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농 중심 고품질 쌀 생산해야"

쌀 수입 개방에 맞서 농촌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업농 중심으로 고품질, 저비용 쌀 생산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립 익산대학 농업경영과 조가옥 교수는 17일 (사)전업농중앙연합회 주관으로 전주시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쌀 전업농 육성 지역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에서 "쌀 수입이 전면 개방되면 2010년에는 현재의 16만원에 이르는 쌀값이 12만원대로 떨어지고 농지매매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한 후 "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경작규모가 큰 전업농 중심의 고품질 쌀 생산체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쌀의 품질 향상은 물론이고 건조-저장-가공-판매로 이어지는 쌀 생산 일관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공동브랜드 쌀 개발로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면서 "사이버마켓개설 등 종합정보화 네트워크 구축도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제반조건을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농협과 농업기반공사, 대학, 자치단체, 농업기술센터 등 관련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지역 쌀 전업농 클러스터 지원단'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일 2010년까지 6㏊ 규모의 경작 전업농을 7만명까지 늘리고 2010년까지 전업농의 소득을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연간 5천300만원 수준)과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등의 방안을 골자로 한 전업농 육성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도내 전업농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림부 관계자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전업농 육성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자들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태식 기자/lawyo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