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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대형 전염병 변질

베트남 3명 사망, 태국 100여명 감염 우려

베트남에서 조류독감으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어서 태국에서도 어린이가 유사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올초 조류독감 비상령이 재연될 조짐이다.

14일 태국언론에 따르면 태국 동북구 러이주의 농 힌군에서 두살배기 어린아이가 조류독감 유사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주 보건국이 이 마을의 다른 주민 100여명에 대해서도 정밀 관찰중이다.

베트남 보건당국도 지난 12일 한 여성과 어린이 2명이 조류독감으로 숨졌다고 확인했다.

이와관련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3일 "베트남에서 조류독감으로 숨진 것과 관련, 조류독감이 대형 전염병으로 변질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WHO는 "우리의 가장 큰 우려는 이 바이러스가 계속 인체로 전염되면서 유전자가 변질돼 세계적 전염병을 초래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러스로 떠오를 수 있다"며 "이번 바이러스를 실험실로 보내 인체에 위협을 주는 바이러스로 변질될 가능성을 정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엔도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태국 유콘 림랭통 축산청장은 "베트남에서 조류독감으로 3명이 죽었다는 보도에 따라 태국내 조류독감 경계 수위를 높였다"고 밝혔다.

태국 농업부도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일반 농가에서 자체 소비를 위해 기르는 가금류 숫자를 제한하고 투계에 대해서는 등록 의무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