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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장 불신임 투표 중단

간부직원 집단 사표 사태와 관련, 농촌진흥청 공무원직장협의회가 6일 실시하려 했던 손정수 농진청장 불신임 투표가 중단됐다.

지난 2일 청장과의 간담회에서 농진청 공직협은 전·현직 보직자 170여명 사표 사건은 신임 손정수청장의 독단적인 횡포로 빚어진 사태라고 주장하고 즉각적인 사표 철회와 손 청장의 사과를 요구했었다.

이후 공직협은 손 청장이 직협이 요구했던 사표 반려와 지난 7월 직협과 농진청이 합의했던 농진청 개혁안에 성실히 임할 것을 전제로 불신임 투표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손 청장이 향후 합의사항을 불이행하거나 전직원의 의사를 무시한 독단적이고 반개혁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즉각 청장 불신임 전직원 총투표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직협은 "농민과 국민, 여론이 농진청의 역사적 행보를 눈여겨보고 있다."며 "어느 쪽이든 교만하여 대의를 어긴다면 이 또한 단죄될 것이므로 농진청의 앞길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 청장은 이날 오전 전 직원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주요 간부급 직원에 대한 인사를 다음주 순차적으로 마무리한 다음 나머지 제출된 사직원은 모두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달 초 실시하기로 공지했던 연구관급 직원들의 승진 심사계획도 철회한다고 밝혔으며 직협이 제시한 여러 사항들을 전 직원이 공감할 수 있는 안으로 승화시켜 농진청의 위상과 역할을 새롭게 정립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