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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조성진, 쌍춘년 ‘냉장고 전쟁’ 돌입

삼성-LG 프리미엄 제품 앞세워 사활 건 점유율 승부수

쌍춘년(雙春年)에 결혼하면 길하다는 속설이 있는 쌍춘년 효과를 누리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표적인 혼수품목인 냉장고를 앞세워 예비신혼부부 공략에 나섰다.

 

특히, 냉장고 시장은 성장률이 낮은데다 지난해 세탁기 파손으로 논란이 됐던 조성진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부 사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의 자존심을 건 경쟁이기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경쟁에서 삼성전자는 오는 10일까지 삼성전자 S’ 골드러시, 14년형 모델 마지막 알뜰 구매 찬스판촉 행사를 진행하며 선제공격을 날렸다.

 



삼성전자는 행사 기간 동안 '셰프컬렉션'을 포함한 냉장고 히트 모델 15종을 대상으로 특가 판매포인트 적립사은품 증정하며 삼성 지펠 'T9000''푸드쇼케이스' 행사 모델을 구입하면 최대 40만원 할인 혜택이 있다.

 

전국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는 매장 전시제품 할인과 매장당 전시 모델 1대를 선정해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전시제품 특가 판매를 하고, 삼성 셰프컬렉션 전시제품을 구매하면 전용 수납용기 16종을 추가로 증정한다.


김치냉장고 기능을 탑재해 출시 100일 만에 5,000대 판매를 돌파한 '셰프컬렉션' 냉장고 전 모델 구매 시 75만원 상당의 삼성 청소기 '모션싱크(VC77F70LHCD)', 지펠 '푸드쇼케이스' 등 혼수 인기 모델 구매 시에는 삼성 '스틱청소기(VC-LSS94)' 등 사은품을 준다.

 

, 올해 출시할 신제품에는 독자적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1·4분기부터 출시될 냉장고 신제품에 타이젠 OS를 탑재하며 '슈퍼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는 셰프컬렉션을 비롯해 티타입(TType)·스파클링·푸드쇼케이스 같은 고급 모델에 우선 적용한 뒤 점차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티타입 냉장고의 빌트인 전용 모델인 'T9000 빌트인' 등을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는 수납 편의성을 높인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제품군을 확대해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매직스페이스라는 수납 공간을 제품 상단 냉장실 도어 양쪽에 각각 적용해 오른쪽에는 가족들이 자주 찾는 간식이나 음료를 왼쪽에는 주부들이 많이 사용하는 반찬이나 조미료 등을 보관할 수 있게 설계했다.

 

신제품은 950리터 용량에 곡면 글라스를 적용한 F957TS55870리터 용량에 곡면 글라스 적용 F877TS55, 메탈 소재 적용 F877DN55 등 총 3종이다.

 

소비자들이 자주 꺼내 먹는 식품을 매직스페이스공간에 넣어두면 냉장고 문 전체를 열어야 하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실제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경우 냉장실 사용 횟수가 50%로 줄고, 양문형 냉장고의 경우 냉기 손실을 약 46%까지 낮춰 전기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박영일 LG전자 냉장고사업부장 부사장은 용량과 디자인을 다양화한 더블 매직스페이스냉장고로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분기 삼성전자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이 포함된 CE(소비자가전) 부문의 매출액은 142700억원, 영업이익은 18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가전이 포함된 LG전자의 HE, HA, AE 3개 매출액은 9887억원, 영업이익은 903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삼성이 1.26%, LG1%로 삼성전자가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