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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실세들의 학교 분포는?

여성임원 43% 이대·서울대·연대 출신...외부영입 인사 3분의 2


30대 그룹 국내 대기업 여성 임원 10중 4명이 이화여대·서울대·연세대학 출신이며 3명 중 2명은 외부영입 인사로 밝혀졌다.


CEO 스코어는 정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0대 그룹 280개 계열사 여성 임원의 현황 분석 결과, 학력을 공개한 여성임원의 42.8%가 이화여대, 서울대, 연세대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고 외부영입 인사가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30대 그룹 여성 임원 수는 177명으로 이중 학력을 공개한 168명(94.9%) 중 26명(15.5%)이 이화여대 출신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가 25명(14.9%), 연세대가 21명(12.5%)으로 뒤를 이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유경 부사장은 모녀가 이대 동문이며 심수옥 삼성전자 부사장과 이정애 LG생활건강 전무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대 출신으로는 이미경 CJ 부회장을 비롯해 민희경 CJ제일제당 부사장, 이인재 삼성카드 전무, 정지이 현대상선 전무 등이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 한현미 아시아나항공 전무는 연세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승진한 여성 임원 중 이들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48.1%로 더욱 높아졌다. 2015년도 임원인사를 마친 삼성·현대차·SK·LG 등 19개 그룹에서 별을 단 여성은 27명 중 13명이 이화여대, 서울대, 연세대학 출신이었다.


이어 서강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8명(4.8%)과 6명(3.6%)인 반면 고려대 출신 여성 임원은 5명(3%)이었다.



또한 여성 임원은 외부 영입 인사가 110명(62.1%)으로 자사 출신 53명 (29.9%)보다 배 이상 많았고 대주주 일가 14명은 자사·외부 구분을 하지 않았다.


코오롱(3명), OCI(3명), 동부(1명)는 여성 임원 전원이 외부 영업 인사였고 SK 10명(83.3%), 한화 6명(85.7%), 현대백화점·현대자동차 각 5명(83.3%), 롯데 4명(80%) 등이 80% 이상으로 높았다.


반대로 자사 출신 비중은 LG그룹이 13명 중 8명(61.5%)로 가장 높았고 포스코·GS·금호아시아나(1명) 등도 50%를 넘었다.




신세계는 여직원 비중이 62.3%로 30대 그룹 중 가장 높았지만 자사 출신 여성 임원 비중은 7명 중 1명(14.3%)으로 외부 영입으로 100%를 채운 그룹을 제외하면 꼴찌다.


직군별로는 영업마케팅이 48명(27.1%)으로 가장 많았고, 상품개발·생산 등 기술부문이 34명(19.2%), 경영‧사업부 등 기획부문이 32명(18.1%)이었다. 이 외에 연구원 22명(12.4%), 지원 11명(6.2%), 인사 9명(5.1%) 순이었다.


해외 유학을 다녀온 여성 임원은 65명으로, 학력을 공개한 168명 중 38.7%를 차지했다.


평균 나이는 48.9세였고, 효성이 55.4세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세계(54.1세), 금호아시아나(53세), CJ(51.2세), KT·포스코(각 51세), 현대백화점(50.8세)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