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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멋 건강' 담은 떡국 3종(3)] 굴·매생이떡국

전도전, 양향자, 진향자와 함께하는 스페셜 떡국

 
 
푸드투데이는 신년을 맞아 양향자 요리연구가와 함께 '맛과 멋 그리고 건강한 떡국' 이라는 주제로 지역별 특색을 가진 떡국 요리 3종에 대해 알아본다.
 
1편에서는 전라도 '닭장떡국'의 맛, 2편에서는 충청도 '삼색날떡국'의 멋, 3편에서는 경상도 '굴매생이떡국'의 건강을 소개한다.
 


현대인의 건강한 한끼 떡국


 
한국의 세시풍속 중 하나로 설날 차례를 지내고 새해 인사를 오는 이웃이나 친지들을 대접하는 등 설날에 먹는 음식을 '세찬'이라고 하며 대표적인 음식이 떡국이다.


겨울철 귀한 식량인 쌀로 떡을 만들어 사람들과 함께 떡국 먹는 이유는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액(厄)을 멀리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동짓날 먹는 팥죽과 비슷한 의미로 선조들은 음식으로 건강이나 나쁜 일을 피하는 의미를 담았다.


하지만 현대에는 이런 세시풍속의 의미가 약해지고 건강하고 맛있는 편리한 끼니 식사로 떡국을 찾고 있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인스턴트 형태의 떡국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분식점 등 한식음식점에 가면 떡국이 메뉴에 없는 곳이 없다.


이렇게 떡국은 설날 먹는 세찬의 의미보다는 평소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이 되었다. 또한 현대의 떡국은 예전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써의 역활보다 몸에 좋은 재료가 들어간 건강식의 의미가 더 크다.


떡국은 재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380~480Kcal 안팎으로 충분한 식사가 된다. 또 만드는 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고추, 호박, 당근 등 야채와 소고기, 닭고기 등 육류 또 멸치 등 어패류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 할 수 있다


또 다른 음식에 비해 조리시간도 길지 않아 바쁜 현대인에게 라면을 대신하기에 좋은 식품이고, 조리법도 많아 자신의 취향에 맞는 떡국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어 남녀노소 떡국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만 화학조미료가 들어간 떡국을 사먹거나 인스턴트 떡국을 먹기보다 잠깐 시간을 내어 향토음식의 다양한 형태가 남아있는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떡국을 요리해 보는 것도 자신의 미각과 건강을 위해 좋을 것이며, 우리에게 사라져 가는 세시풍속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평소 매생이를 건강식으로 즐겨먹는 가수 전도전은 매생이를 이용한 떡국을 맛보고, 올 설에는 꼭 매생이 떡국을 가족과 함께 먹겠다고 말하며, 건강식으로도 최고라고 추천했다.
 
가수 전도전, 요리연구가 양향자, 한복진흥협회장 진향자

<굴 매생이 떡국> 건강


굴떡국은 쇠고기 육수 대신 멸치장국에 싱싱한 생굴과 두부를 넣어 만든 경상도 지방의 향토 음식이다. 이번 굴 매생이 떡국에는 두부대신에 1월에 가장 맛이 있는 매생이를 이용해 더욱 건강한 떡국을 만들었다.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한다는 매생이는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건강과 다이어트, 피부미용에 좋은 식품이다. 철분과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빈혈과 골다공증 및 성장기 어린이의 성장발육에 좋다.


굴 또한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듯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중 하나로 가을부터 겨울까지가 제철이다. 단백질과 비타민이 많은 굴은 손상된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효능이 있어 간장 질환환자에 좋고 영양분은 위의 소화 작용을 거치지 않고 흡수되어 바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므로 소화력이 약한 환자나 노인, 어린이에게 좋다. 굴의 타우린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압의 상승 및 땀이 많이 나는 것을 억제해 주는 효능이 있다.


멸치도 칼슘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녹색 엽채류 등에 많은 베타카로틴의 흡수 높여 비타민 A 생성에 도움을 주며 열량과 지방이 낮아 멸치장국을 쓰면 소고기 육수보다 칼로리를 낮출 수 있다.


굴 매생이떡국은 단백질, 비타민, 철분, 칼슘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성장기 어린이와 여성, 산모아 태아에게 굉장히 좋은 음식이다.


매생이는 물에서 흔들어서 씻어주고 불순물만 제거하여 사용하고 양이 많으면 나눠서 반드시 냉동실에 보관해야하며, 굴은 옅은 소금물에 흔들어서 씻고 보통 2~3일 안에 먹는 것이 좋다.


재료

가래떡 100g, 매생이 100g, 굴 150g, 멸치육수 3컵, 국간장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대파 1/2개, 홍고추 1개,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가래떡은 미지근한 물에 닦은 뒤 물기를 머금은 상태로 준비한다.

2. 굴과 매생이는 소금물에 깨끗이 씻는다. 매생이는 가위로 중간 부분을 2번 정도 잘라 준비한다.

3. 대파, 홍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준비한다.

4. 원형냄비에 멸치육수를 넣고 끓이다가 1의 매생이와 가래떡을 넣는다.

5. 4에 굴을 넣고 국간장과 다진 마늘, 소금을 넣어 간한다.

6. 5에 썰어둔 대파, 홍고추를 넣어 한 번 더 끓여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