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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푸드투데이 10대 식품뉴스>횡령.배임 CJ 이재현 회장 첫 공판...재계 '벙어리 냉가슴'

2000억대 비자금 조성 및 탈세.횡령.배임 혐의
오너 일가 경제민주화 입법 이어 불똥튈까 속앓이


푸드투데이 '2013 10대뉴스' 영상취재 류재형/김세준 기자



200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첫 공판이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4부에서 열렸다.


이 회장은 지난 2003~2012년경 546억3168만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있다. 국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서 CJ중국 78억원, CJ인도네시아 36억원 등 국내외 회사자산 963억원을 횡령했다. 또 일본 도쿄에 부동산을 구입하면서 CJ 일본법인의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회사에 569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신장이실 수술로 구속집행정지 상태인 이 회장은 이날 지팡이를 짚고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고려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타났다. 이 회장은 서울대병원에서 신장 이식수술을 받고 두 달가량을 입원한 뒤 수술 경과가 좋아 퇴원했지만 열흘 만에 바이러스에 감염돼 재입원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첫 공판을 열어 내년 1월 심리를 마치고 2월쯤 판결 선고를 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지난 7월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며 현 정부 들어 구치소에 수감되는 첫 대기업 오너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 회장이 구속 수감되면서 재계에도 불안한 한해를 보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래 검찰이 대기업 오너 일가에 강력한 수사를 진행하자 불똥이 튈까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과 SK그룹 최태원 회장에 이어 CJ그룹 이재현 회장까지 재계 20위안의 그룹 총수 세 명이나 구속됐다.


재계는 국회 경제민주화 입법에 이어 검찰과 법원의 움직임에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