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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손경식 귀환으로 ‘전환점’

상의회관서 이임식...재계, ‘위기경영’ 탁월 평가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9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이임식을 갖고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자리를 비운 CJ그룹의 구원투수로 나선다.

 

손 회장은 이임식에서 “한 기업의 비상경영체제에 관여하면서 경제단체장 자리를 지킨다는 것이 경제단체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어 사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5년 11월 박용성 전임 회장의 갑작스러운 퇴임으로 회장직을 맡아 8년째 대한상의 회장을 수행해왔다.

 

10일부터 CJ그룹으로 출근하는 손 회장은 이재현 회장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며 우려하는 외삼촌의 모습을 보였다.

 

손복남 CJ그룹 고문의 친동생인 손경식 회장은 미국 오클라호바 주립대 MBA 출신으로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발탁으로 삼성 비서실에 근무했으며, 만 45세에 최연소 삼성화재(옛 안국화재) 대표이사에 오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추진력에 손 회장의 노련함이 더해져 그룹의 사업확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다.

 

특히, 손 회장은 제일제당이 삼성에서 독립한 이후부터 구원투수 역할을 했으며 2006년 6월 일어나 급식 사고에서도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회장의 부재를 책임지고 사태를 총괄 지휘했다.

 

하지만 손 회장이 경영복귀를 했을 때 당면과제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총자산 229천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CJ제일제당이 밝힌 계열사 사업으로는 ▲중국과 베트남 바이오업체 및 사료업체 인수 ▲미국 물류기업 인수 ▲CJ프레시웨이 미국과 베트남 현지 유통망 인수 등 기업 인수합병 ▲CJ CGV 해외사이트 확장 ▲CJ푸드빌 해외매장 확대 ▲CJ오쇼핑 해외진출 등 이다.

 

CJ 내부 관계자는 “이미경 CJ총괄부회장과 CJ그룹 전문경영인들이 합세해 그룹을 현안들을 풀어나갈 것”이라며, “이재현 회장의 부재를 대신할 적임자에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74세인 손경식 회장은 2004년까지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해왔으며, 2005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한 후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9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

 

손경식 부회장은?
삼성에서 제일제당 독립할 때 합류... 재계 14위로 키워

손경식 부회장의 친 누나인 손복남 씨가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 씨와 결혼한 것이 인연이 38세의 나이에 당시 안국화재(삼성화재) 의 사장이 됐다.


제일제당이 삼성에서 분가할 때 CJ에 합류했으며, 조카인 이재현 회장과 함께 재계 순위 14위 그룹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으며, 조이렌트카 회장 김교숙 씨(65)와 사이에 희영, 주홍 등 1남 1녀를 두고 있다.

 

주요 약력
▲1939년 서울 출생 서울대 ▲법학과 졸업(1961년)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대학원(MBA) 졸업(1968년) ▲삼성전자 근무(1968년)  ▲삼성화재 이사(1973년) · 대표이사 사장(1977년) · 대표이사 부회장(1991년) ▲CJ대표이사 부회장(1993년) ▲대표이사 회장(1994년~2003) ▲대한상의 회장(2005년~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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