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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道지키며 과욕 않는 것이 경영 철학

박형문 회장, 건강식품전문기업 녹십초


푸드투데이 건강식품전문기업 녹십초 박형문회장을 만나다. 변화가 빠른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 트렌드의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일까? 좋은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비롯해 성공을 향한 도전의식과 끈기,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가족처럼 포용할 수 있는 성품 등의 요소가 조화롭게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이 모든 조건을 갖춘 녹십초의 박형문 회장은 오늘의 성공을 오랜 시간을 묵묵히 인내해준 가족과 자신을 믿고 따러온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박 회장은 무모할 만큼 새파란 열정으로 토종 알로에의 성공 신화를 일구어냈다.

 ‘알로에’에서 답을 찾다

“20대 초반 어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지셨습니다. 어머니의 병 구환을 위해 매주 알로에와 영지 등 몸에 좋다는 것을 싸들고 고향으로 내려갔어요. 일본과 유럽, 미국의 약전에는 의약품으로 기재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알로에가 의약품이라는 인식이 없을 때였지만 어머니의 병이 점차 좋아지면서 사업에 적용하면 어떨까 하고 고민했습니다.”


당시엔 생초를 그대로 사용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박형문 회장은 식품허가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정청의 담당공무원을 5개월 동안 끈질기게 찾아가 사정한 끝에 85년 식품 허가를 받았다. 분말로 만든 베라정과 겔타입의 베라생, 아보센스 등 제품을 만들었는데 위장과 변비에 좋다는 소문이 돌면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경남 김해와 제주도 등지에서 알로에를 수십 만 주를 생산했지만 물량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이 좋다는 말을 들어서 결국 아프리카를 훑었어요. 12개국을 돌아다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인근에 있는 피터즈버그에서 자생지를 찾아내 추장을 만나 60년 동안 지상권을 따냈습니다.”


알로에의 종류는 600여 종에 이르는데 식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알로에 베라와 알로에 아보라센스, 사포나리아 세 종류다. 문헌을 찾아보면 병사들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고대 알렉산더 대왕은 다른 나라를 침공할 때 알로에 농장을 가장 먼저 공격했다고 한다.


현대의학에서도 알로에의 세포 부활 작용을 활용해 흉터 없는 치료제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는 것이 박 회장의 설명이다.

 ‘삼채’로 건강식품전문기업 자리매김 

녹십초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삼채(학명: 알리움후커리)’는 유황성분이 100g당 3.28mg으로 마늘의 0.5mg보다 더 많이 들어있어 히말라야 고산족들 사이에는 보물로 여겨질 정도로 효능이 뛰어난 채소다. 또, 해발 1,400 미터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며 여기에 다량 함유돼 있는 식이유황은 암,당뇨, 변비, 성인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전남 신안군 임자도 섬 집단 삼채 농장과 MOU를 체결하며 삼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삼채 농장이 5만평 규모인데 7만평으로 늘릴 계획이에요. 현재 무방부제, 무향, 무색소 무설탕 제품을 개발했는데 삼채 효소정제제품과 삼채환, 삼채농축액 등 다양한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녹십초는 국내에서 무농약으로 재배 성공시켰으며 6개월 이상 된 뿌리를 저온 숙성 발효시켜 품질향상을 이뤄냈다. 중국과의 계약은 물론 일본과도 MOU를 체결하며 해외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삼채는 독성과 부작용이 없고 유황 성분이 많아 피를 맑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손발이 차가운 것을 개선시키고 체질개선, 체력증진, 다이어트 등의 효과도 있죠. 주변 사람들에게 삼채를 나눠주고 섭취한 결과, 당뇨병 등 성인병이 정상인 수준으로 돌아온 놀라운 체험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저를 비롯한 저의 가족들도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있습니다.”


 우물경영’을 실천한 한방병원

“어린 시절 시골집엔 우물이 있었습니다. 강바닥이 보일 정도로 가뭄이 들어도 그리 깊지 않은 우물에선 10가구가 먹을 수 있을 만큼의 물이 흘러나왔죠. 기업은 망할 수 있지만 치료기술을 가지고 있는 의료사업은 평생 지속적으로 물(돈)이 나오는 우물(재원)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것을 ‘우물 경영’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형문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녹십초한벙병원은 사회에서 성공하게 되면 가치 있고 보람된 일을 해야겠다는 오랜 꿈을 이룬 것이다.


“세계는 통합의학으로 가고 있습니다. 한방도 과학과 접목해야 하는 것이 시대의 숙명이죠. 녹십초한방병원에서는 온열요법이나 기혈치료, 필링 테라피 등 여러 가지가 시도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풍환자 재활에 소홀한 경향이 있는데 이런 환자에게 기혈을 소통시켜 주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개원 6주년을 맞은 녹십초 한방병원은 양한방 협진을 표방한 보완대체의학 전문병원으로 신대방동에 70병상 규모로 출발, 암, 중풍, 치매, 뇌경색 등 각종 난치병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송파구에 제 2병원 건립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고 인천 송도에도 외국 투자 유치를 통해 제 3병원을 설립 추진 중이다.


“제 3병원이 건립되면 향후 녹십초 한방병원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한방병원이 ‘보약’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치료중심의학’으로 환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물리응용생명과학을 바탕으로 한방 과학화에 앞장서 나가는 한편,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직한 건강기능식품을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