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K-팝과 K-드라마 등 K-콘텐트의 인기에 힘입어 K-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23년 면류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 라면은 1조 2500억원(9억 52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수출입무역 통계에 따르면 면류 수출액은 2023년(11월 누적) 9억 7057만 달러로 최근 5년 동안 83.6% 증가했으며 연평균 16.4%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라면 수출액은 2023년 9억 52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고 2022년 수출액은 7억 6541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라면 제조사인 삼양식품은 해외 매출 비중이 2021년 61%, 2022년 67%, 2023(1~8월 기준) 66%이며, 농심 또한 2021년 35%, 2022년 3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지만 해외에서도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실제 한국 라면의 세계시장 규모는 수출액보다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며 "해외공장에서 생산해 해외 판매하는 물량까지 반영할 경우 실질적인 수출규모는 2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