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강화도와 박하향이 나는 강화 약쑥, 인삼맛이 나는 강화 순무 등 이었지만 이번 6.4지방선거로 인해 의리가 있는지, 없는지 헷갈리게 하는 강화군과 새누리당이 먼저 떠오르게 될 것 같다.
이번 제6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강화군수 선거에 무소속 이상복 후보가 득표율 46.2% 1만 7312표를 획득해 무소속 유천호 후보 득표율 40.7% 1만 5274표를 6.5% 2038표 차이로 앞서 당선됐다.
하지만 이 당선자와 유 후보는 처음부터 무소속으로 강화군수 선거에 출마한 것이 아니다. 두 사람이 새누리당에서 경선을 벌인 후 공천 확정을 받지 못해 두 사람 모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이다.
이런 형식의 강화군수 무소속 후보 당선은 지난 2006년 안덕수 전 군수의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공천 실패로 무소속 출마 후 당선, 2010년 안덕수 전 군수의 한나라당 중앙당 후보 경선 방식의 이의제기로 공천신청 없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후 당선에 이어 이번이 3번째이다.
이때마다 번번이 안덕수 강화 전 군수는 한나라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면 다시 한나라당으로 재입당하는 보기 안좋은 행태를 보였다.
이런 강화군수의 안좋은 역사가 이번 6.4 지방선거에도 똑같이 되풀이 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23일 안덕수 의원은 새누리당 인천시 강화군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무소속 이상복 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당선이 되면 새누리당으로 끌어오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어 그 의혹의 여파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강화군수 후보로 출마한 한상훈 후보는 지난 1일 "공직선거법 상 당내 경선을 벌인 후 무공천 판정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상복 후보와, 유천호 후보는 당선이 된다고해도 공직선거법 상 위배되는 것."이라며 "강화군선거관리위원회 공직선거법 57조의2제2항, 제52조에 의거. 유천호, 이상복의 후보 등록을 즉각 무효 처리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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