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히트상품]내수침체라는 정글에서 핀 꽃...소비자니즈 충족시킨 식품브랜드 30선

  • 등록 2024.12.24 2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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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소비트렌드 변화로 짧아진 히트상품 생애주기 속 빛나
장수식품의 도약, 스테디셀러로 뿌리내린 신제품 약진 두드러져

 

[푸드투데이 = 조성윤.황인선 기자] 2020년대의 절반이 지나고 있다. 10년주기로 세상이 변한다는 말을 상황에 대입해 봤을때 가장 그 시대의 트렌드의 절정을 보여주는 시기는 바로 지금, 년대의 초입이 아닌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한 시대가 시작되는 초기는 아직 흘러가지 못한 전 년대의 잔여문화가 남아있고 그 상태에서 막 시작하려는 그시대의 감성이 뒤섞이기 때문이다. 2010년대가 끝나고 맞이한 2020년의 식품업계는 코로나19의 창궐로 유난히 힘든 시간이엇다.

 

2020년 27선이었던 히트상품은 올해 30선이 선정됐다. 굳건히 자리를 지킨 브랜드와 상품도 있지만 새롭게 치고 올라온 업체와 제품도 눈에 띈다.

 

2020년대의 한가운데, 소비자 니즈의 절정을 보여주는 상품들은 무엇일까. 푸드투데이는 지난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서울·경기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4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SNS와 온라인을 통해 ‘2024년 식·음료 소비자 선호조사’를 실시했다. 공정성을 위해 상품에 대한 감수는 학계, 소비자, 전문가들로 구성된 감정단의 도움을 받았다.<편집자 주>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처럼 클래스의 힘은 막강했다. 제과업계에서 판 초콜릿 판매 1위인 롯데월푸드(대표 이창엽)의 초콜릿 '가나'와 막대과자 '빼빼로'는 신제품의 홍수 속에서 장수 식품의 위엄을 보여줬다.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의 '칠성사이다'는 출시한 지 70년이 지났고 1964년 출시된 SPC삼립(대표 황종현)'크림빵'도 사람의 나이로 치자면 노년을 향해간다. 비교적 출시년도가 젊은 1996년생 CJ제일제당(대표 강신호)'햇반'도 식품업계에서 레트로 제품으로 대접받는다.

 

CJ제일제당(대표 강신호)의 냉동피자 브랜드 '고메바삭엣지피자'(슈퍼슈프림.리얼불고기)는 바삭한 피자의 가장자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과 배달 피자 브랜드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과 편리함으로 출시 초기부터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맛과 영양의 균형까지 잡은 히트상품도 있다. 세계농수산업기술상 대상을 수상한 미잠미과(대표 정창선)의 '농다리쌀식빵'과 '쌀빵'은 1인 가구의 식사대용은 물론 3인 이상 가족단위 아이들간식으로 호응이 높았다. 

 

특등급 국산콩과 국산 서리태를 통째로 갈아 넣어 풍부한 맛과 영양을 강조한 풀무원녹즙(대표 김미경) '마시는 콩즙' 2종은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5만 병을 넘어서며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라이트로스트부터 싱글오리진까지 캡슐 13종을 선보이면서 개인이 원하는 커피 취향을 즐길 수 있는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의 '바리스타 카누 캡슐'은 3040 홈카페족들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출시 60주년을 맞은 제약업계의 최고 히트상품 동아제약(대표 백성환) ‘박카스’는 제약회사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려 60년 존재이유를 확인시켰다.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한 식품 원료추출물 전문기업 산정푸드(대표 원창분)는 배착즙농축액과 영지농축액 외 100종으로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한 점과 기업에 좋은 원료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남 곡성군 석곡농협(조합장 한승준)의 대표 브랜드 쌀인 ‘백세미’는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다. 미국 등 4개국에 쌀 400톤을 추가 수출한 석곡농협은 어려운 국내 쌀 시장에 수출이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먹태깡의 인기로 스낵시장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한 농심(화장 신동원)은 올해, 장수식품이 아닌 신제품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농심 '빵부장'은 '소금빵'·'초코빵'·'라즈베리빵'.마늘빵시리즈는 베이커리의 부드러운 식감과 고급스러운 맛을 스낵으로 구현해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MZ세대의 선호도가 높았다. 또, 최근 출시한 '신라면 툼바'는 국내는 물론 새로운 K-라면의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 9월부터는 미국 공장에서 현지 생산에 들어갔다. 이 역시 다른 라면 제품에 비해서는 속도가 빠른 셈이다.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가 2022년 첫 선을 보인 '새로'는 기존의 소주 제품과는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Zero Sugar)'소주로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름을 올린 새로의 상승세는 2023년까지 이어져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메가 브랜드의 반열에 올랐으며, 올 4월 중순부터는 진짜 살구 과즙을 더한 '새로 살구'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그 결과 출시 2주년을 앞둔 지난 7월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4억병을 돌파했다.
 
방앗간에서 직접 만드는 '생크림 찹쌀떡'이라는 아이템으로 전국에서 떡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는 등 떡의 인기를 보여준 전북 익산시 익산농협(조합장 김병옥) 생크림은 초코.블루베리 등 다양한 맛을 개발해 최근 2년간 매출액이 100억을 돌파했다.

 

SPC그룹(회장 허영인)의 차남 허희수 부사장이 2016년 7월 서울에 한국 1호점을 선보인 이래 총 26개 매장을 오픈한 '쉐이크쉑 ' 강남점은 세계에서 최고 매출을 올리는 매장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허희수 부사장은 2022년 미국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Shake Shack Enterprise)’와 ‘말레이시아 사업 운영에 관한 계약’을 맺고, 싱가포르에서 10개의 쉐이크쉑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SPC는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동남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과의 시너지를 일으켜나가고 있다.

 

종근당건강(대표 김호곤)의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아임비타'의 주력제품인 멀티비타민 이뮨샷은 출시된 지 1년 9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병을 돌파했다. 종근당건강에서 2022년 선보인 비타민 전문 브랜드 ‘아임비타’는 기존 비타민 브랜드와 달리 제형 차별화를 통한 프리미엄 이미지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새로운 트렌드의 비타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일유업(대표 김선희) '어메이징오트'는 두유가 국내 식물성 우유 시장에서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신선한 바람을 몰고온 제품이다. 매일유업의 '어메이징오트'는 2년 연속 국내 오트음료 1위를 점유하고 있다. 껍질이 얇고 낱알 크기가 큰 것이 특징인 핀란드산 고품질 귀리를 원물로 국내로 들여와 특허 받은 공법으로 생산해 오트 껍질의 영양성분까지 그대로 담은 100% 식물성 제품이다.

 

충북 영동군 명품곶감센타(영동감연구회 회장 김정식)의 '영동곶감'은 전통방식에 따라 곶감타래(덕장)에서 생산한 자연 건조 곶감으로 뛰어난 맛과 풍미를 자랑한다. 영동군 마켓영동에 입점해 소비자들에게 맛을 인정 받으며 마켓영동의 활성화에 기여했다.

 

태영코스메틱(대표 황창주) '엘렌실라 에스카르고 오리지날 리페어 크림'은 2008년 론칭을 시작으로 프랑스산 달팽이점액성분인 글라이코사미노글리칸을 80% 함유해 피부 전반에 수분을 공급해 탄탄하고 건강한 피부 유지에 도움을 줘 1800만 개 이상의 판매기록을 지니며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디저트 쿠키의 대명사 동서식품(대표 김광수) 오레오와 코카-콜라가 만나 출시한 한정판 ‘오레오 코카-콜라 맛’ 코카-콜라 맛은 쿠키에 탄산처럼 터지는 팝핑캔디가 박혀있는 크림을 더한 짜릿한 느낌으로 십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대표적인 증류식 소주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의 ‘일품진로’는 100주년을 맞은 올해 다양한 일품진로 제품을 선보였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일품진로 제품군의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목통 숙성실에서 보관 중인 원액을 활용해 앞으로도 증류식 소주 신제품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맥주 브랜드 '테라'는 ‘테라라이트’가 출시 2주 만에 1000만병 판매를 돌파하며 대표적인 국내 맥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국내 김치 시장 점유율 1위 대상(대표 임정배)은 2022년 10월 종가집과 종가로 나뉘어 있던 국내외 김치 브랜드를 ‘종가(JONGGA)’로 통합하며 김치를 국내외에 널리 소개하고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신송식품(대표 신유식)에서 선보인 ‘짠맛을 줄인 건강한 장류’ 시리즈는 신송의 기존 제품 대비 최대 17% 염도를 낮춰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 신송의 저염발효기술을 더해 짠맛은 줄이면서 우리나라 고유의 맛있는 감칠맛을 극대화해 맛과 품질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도드람양돈협동조합(조합장 박광욱)이 지난 6월 출시된 '캔돈'은 도드람한돈 300g을 한 입 크기로 손질해 캔 형태에 담아낸 제품이다. 캠핑족과 1인 가구를 겨냥한 실용성으로 주목받으며 온·오프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기존 포장방식을 탈피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2024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우수 디자인으로 선정되는 등 감각적인 디자인 제품으로도 인정받았다. 

 

풀무원건강생활(대표 오경림) 식물 기반 헬스케어 솔루션 브랜드 '풀무원건강식물원'의 ‘파이토 에너지 샷’은 101가지 채소, 과일, 버섯에 담긴 영양소를 1포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물 발효 제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일동후디스(회장 이금기) '하이뮨 아미노포텐'은 소화 불량으로 인해 단백질 제품 섭취에 어려움이 있는 소비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고함량 아미노산 제품이다. 하루 2포 기준 필수아미노산 3600mg, 비필수아미노산 1500mg 등 총 5100mg을 함유해 간편하게 고함량 아미노산을 보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KGC인삼공사(대표 안빈)의 GLPro 코어, GLPro 더블컷은 혈당 조절 및 식욕 억제 관여 호르몬 인정 원료인 '정관장 홍삼(KGC05pg)'으로 출시 당시부터 화제을 모았다. 출시 한 달 만에 2만세트 판매를 돌파하며, 혈당 조절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

푸드투데이 조성윤.황인선 기자 w74360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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