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도지사 예비후보 "오지마을 '100원 택시' 운영"

  • 등록 2014.04.29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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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사 경선 이낙연 후보는 푸드투데이 황창연 대표와 인터뷰에서 전남지사 후보 출마 이유와 각오를 밝혔다.


1부에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사 경선 이낙연 후보의 전남지사 출마 이유와 각오를 들어본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전남도의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전남은 전국에서 개인소득이 가장 적고 고령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전남의 행복한 미래를 보장하기 어렵다. 이제까지는 교육때문에 지방을 떠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오히려 교육때문에 지방으로 돌아오는 그런 시대를 열고 싶다.


이에 전남 교육청과 함께 농어촌 교육발전특별법안을 대표발의 해놨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심의되고 있다만 이러한 법이 빨리 만들어져서 지방교육을 획기적으로 도와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어린아이를 낳아서 기르고 교육을 시켜서 성인을 만드는 일, 인간이 하는 일 중 가장 귀중한 일이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이 결코 부담이 아니라 행복한 일이 되도록 아이들 예방접종 비용부터 보육료 부담 등등을 세밀하게 들여다봐서 주부여러분의 짐을 덜어드리겠다. 특히 우리 전남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녀서 좋은 대학을 가는데 결코 손해보지 않도록 그런 터전을 만들어 내겠다. 전남이 아이를 낳아서 기르고 교육시키기 좋은 곳으로 변모하도록 함께 노력해 갑시다.



고령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라 했는데 어르신들을 위한 대책은.


전남에는 벽지와 오지가 많다. 그 벽지와 오지에 많은 어르신들이 계신다. 어르신들 복지는 중앙정부와 전라남도가 그동안 많이 개선해왔지만 거기에 더 얹어서 최소한 교통 소외가 없도록 하겠다.


버스 공영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해서 버스가 제때 가지 않거나 너무 뜸하게 다니는 곳도 공영버스가 다님으로써 주민들이 병원을 가거나, 자식들 보러 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


전남에는  공영버스 마저도 들어가기 어려운 마을이 많다. 현재는 버스가 하루에 1번도 가지 않는 마을이 316개나 있다. 이처럼 버스가 한번도 가지 않는 마을에는 이른바 100원 택시를 운영해서 주민이 택시를 부르면 그 마을회관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까지 100원만 내고 타시고 나머지 차액은 지자체가 보존해드리는 100원 택시를 기.군 형편에 따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자한다.


100원 택시를 운영하면 버스를 운영하는 것보다 훨씬 싸다. 충남 서천군에서 100원 택시를 6개월간 운영해봤더니 4700만원으로 해결이 되더라하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전남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전남의 많은 축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마침 완도에서는 국제 해조류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세월호 침몰로 여러 행사가 축소되긴 했지만 해조류 박람회의 의미는 축소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해조류는 식품으로서뿐만 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심지어 에너지원으로서까지 각광을 받는 미래의 잠재자원으로 이런 해조류를 다시 보고 재조명하는 좋은 시발점이 이번 해조류 박람회 일 것이다.


또한 전남 여러 시군에서는 수없이 많은 축제를 벌이고 있다. 그 가운데에는 낭비요인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저는 각 시군의 지역축제들이 낭비요인은 최소화하되 완도 해조류 박람회처럼 미래를 개척하는데 도움이 되는 축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주민들 소득을 늘리는데 기여하는 축제,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족적같은 전남의 자랑스런 역사를 드러내는 축제 등등은 더욱더 장려되고 성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좋은 축제,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축제는 더욱더 활성화되도록 각 시군과 지혜를 모으겠다.



전남의 문화예술에 대해서는.


전남은 예향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경제력의 위축과 함께 예향 전남의 위상도 위축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저는 예향 전남의 자랑스런 전통을 되살리고 싶다. 향교, 국악같은 전통문화는 물론이고 현대적인 문화예술에 이르기까지 우리 전남의 역량을 더욱더 키우고 발현해서 예향 전남을 활짝 꽃피우고 싶다.


지방이라고 해서 문화예술까지 변방화 될 순 없다. 우리 문화 예술인들께서 열정을 가지고 활동해 주시는 것을 각 시군과 도가 충분하지는 못할 지언정 성의껏 지원해서 우리 예향 전남을 되살려야한다. 이를 위해 각 시군별로 이루어지고 있는 문화예술 행사를 점검해서 발전적이고 성장 가능성있는 분야는 도에서도 과감히 지원하고 낭비적 또는 전시적 행사는 절제하는 방향으로 문화예술을 진작하고 싶다.


우리 도민들의 욕구가운데 문화적 욕구가 고조되고 있다는 것을 저는 체험하고 있다. 도민들의 문화욕구, 문화를 향수하고자하는 욕구에 부응함과 동시에 발표할 기회, 표현의 기회를 갈구하는 문화예술인 욕구 또한 충족시키는 그 두가지의 목표를 함께 달성하는 문화 예술 진흥정책을 펼치겠다.


구체적인 계획은.


동부권에 미술공간을 미롯한 비롯한 문예발표공간을 확충하겠다. 그리고 각 시군에 찾아가는 영화관을 활성화해서 우리 전남도민들이 서울시민 만큼은 못할지라도 영화도 보고 공연도 즐기는 전남을 만들고 싶다.


전남 22개 시도 가운데 영화관이 한 곳도 없는 시군이 19곳이나 된다. 19곳을 우선적인 대상으로 해서 작은영화관 또는 찾아가는 영화관으로 문화적 혜택이 도민들께 가도록 행정을 펼치겠다.


이런 방식으로 지방에 산다는 것이 비참한 일이 아니라 오히려 행복하고 충만한 그러한 일이라는 생각을 도민들이 가지시고 도시를 향해 발신할 수 있는 그런 전남을 함께 만들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차기 지사 임기중에 이 모든 일이 완성될 수는 없다. 그러나 제가 그러한 시작을 이뤄내고 우리 도민들 가슴에 불을 당겨서 새로운 전남을 이룩하는 그 첫 지사가 되고 싶다. 가장 소외된 곳 , 그 중에서도 가장 소외된 곳에 사시는 주민여러분들의 인권, 생활 좀 더 원할하게 도와드리겠다. 도민 여러분들께서 늘 함께 해주시고 부족한 점 많이 가르쳐주시길 바란다.

 

푸드투데이 푸드투데이 기자 etvoca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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