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평양냉면 맛집들의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며, 여름철 대표 서민 음식으로 불리던 냉면이 ‘고가 외식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원재료 가격은 되려 하락세인데 인건비와 임대료, 에너지 비용 등 외부 비용 요인이 냉면값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구 필동의 필동면옥은 최근 냉면 가격을 기존 1만4천 원에서 1천 원 인상해 1만5천 원으로 조정했다. 서울 마포구 을밀대도 지난 3월 물냉면 가격을 1만5천 원에서 1만6천 원으로 올렸다. 회냉면은 2만 원, 수육은 4만5천 원으로, 성인 4명이 냉면과 수육을 함께 먹으면 10만 원을 훌쩍 넘는다. 서울의 평양냉면 4대 노포 중 하나인 을지면옥은 최근 종로구 낙원동으로 이전하며 가격을 1만3천 원에서 1만5천 원으로 인상했다. 우래옥, 봉피양, 평양면옥 등 서울 주요 냉면 전문점도 1만5천~1만6천 원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곱빼기의 경우 2만2천 원에 달하는 곳도 있다. 평양냉면의 핵심 재료인 메밀의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다. 농산물유통종합정보시스템(KAMIS)에 따르면, 5월 초 기준 메밀(중도매가)은 ㎏당 3,285원으로 1년 전보다 9.4% 하락했다. 그럼에도 냉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냉면과 짜장면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들 면 종류 음식 값이 크게 뛰면서 '누들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평양냉면 전문점인 봉피양은 지난달 20일부터 냉면값을 1만 5천 원에서 1만 6천 원으로 올렸다. 냉면 뿐 아니라 다른 주요 메뉴도 가격을 조정했다. 이 음식점이 가격을 올린 건 지난해 초 이후 1년 만으로 당시에도 1000원 올렸다. 봉피양뿐만 아니라 필동면옥도 작년에 이어 올해 초 냉면 값을 1만 3천에서 1만 4천으로 1천 원 더 올렸고 을밀대는 작년에 안 올린 대신 올해 한꺼번에 2천 원을 올렸다. 냉면 외에도 짜장면 가격은 작년보다 13.9%나 올라 외식 품목 중 가장 많이 값이 뛴 품목으로 꼽혔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이 집계하는 외식비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지역 냉면값은 코로나19가 불거진 첫해인 2020년만 해도 8990원 수준이었지만 이듬해에는 9423원으로 4.8% 올랐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1만289원으로 처음 1만원을 넘겼으며, 올해 2월 기준 1만692원으로 오름세가 꾸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