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음식을 고르는 기준이 맛을 넘어 식감으로 확대되고 있다. 같은 면 요리라도 면발의 굵기와 탄력, 쫄깃함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업계도 식감을 차별화한 제품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는 면발의 탄력과 굵기를 세분화한 면류부터 바삭함을 강조한 스낵, 직접 깨서 먹는 디저트까지 다양한 식감을 앞세운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맛뿐 아니라 씹고 부수는 과정까지 제품 경험의 일부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올여름 식감 경쟁이 두드러지는 대표 카테고리는 냉면이다.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냉각 숙성 기술을 적용한 냉면·쫄면 4종인 평양냉면, 함흥냉면, 칡냉면, 쫄면을 판매하고 있다. 찬물에 헹군 뒤에도 면발의 탄력과 쫄깃함이 유지되도록 하고, 제품마다 굵기와 원료 배합을 달리해 서로 다른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평양냉면은 메밀가루와 감자전분을 배합해 고소한 풍미와 쫄깃하면서도 탱글한 식감을 살렸다. 함흥냉면은 감자전분을 활용한 가늘고 얇은 면발로 탄력과 찰기를 강조했으며, 양념이 면에 잘 배도록 설계했다. 칡냉면은 볶은 메밀가루와 국내산 칡즙을 사용해 쫀득한 식감과 칡 특유의 풍미를 더했다. 쫄면은 분식집에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오는 2028년부터 감미료인 수크랄로스와 아세설팜칼륨의 사용 기준이 식품 유형별로 세분화된다. 기존의 포괄적인 기준 대신 캔디류, 빵류, 주류, 축수산물가공품 등으로 사용 대상과 한도가 명확히 구분된다. 구연산아연·당산제이철은 영양강화제로 새로 지정되고, 벌꿀 발효주의 아황산염 잔류기준은 완화된다. 인산염류의 명칭과 분류, 성분규격도 국제기준에 맞춰 정비된다. 이번 개정으로 식품·건강기능식품 업계의 원료 선택과 제품 개발 범위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감미료의 사용한도가 낮아지고 식품유형별 기준이 새로 적용되는 만큼 관련 업체는 시행 전까지 제품 배합과 원료 규격, 품질관리 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지난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고시를 고시했다. 이번 개정은 식품 제조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첨가물 사용기준을 합리화하고, 국내 기준을 국제기준과 조화시켜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의 제품 개발 및 수출입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정 고시는 2028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 수크랄로스 과자 기준 1.8→1.6g/kg…식품유형별 허용 한도 구체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고환율·고유가 속에서 생산비는 오르는 반면 출하는 줄고 재고는 늘어나는 식품 제조업계의 현실을 짚은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가계 식비에서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과 유통·플랫폼 비용 구조를 통해 정부 물가대책의 실효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정부의 먹거리 물가 관리가 식품 제조업체의 출고가 인상 억제에 집중되고 있지만, 실제 가계 식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외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식비의 절반 가까이가 외식비로 지출되고 외식비 증가율도 가공식품보다 높은 만큼 식품 제조업체의 출고가만 억제해서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먹거리 물가를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재료비와 인건비뿐 아니라 임대료, 에너지비, 유통 수수료, 배달앱 광고비 등 식품 가격을 형성하는 비용 구조 전반을 함께 손봐야 한다는 것이다. ◇ 가계 식비 절반은 외식...가공식품보다 증가 속도 빨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1분기 가구의 전체 식비 지출 가운데 외식비 비중은 48.4%로 절반에 육박했다. 가공식품은 29.8%, 신선식품은 21.8%였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고환율과 원재료·유가·물류비 상승으로 식품업계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푸드투데이는 식품 가격 인상의 배경과 정부 물가대책의 한계를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편집자주] 정부가 서민 생활과 직결된 먹거리 물가 안정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식품업계에서는 가격 인상을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환율로 수입 원재료 부담이 커진 데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비와 포장재·물류비가 뛰고, 인건비와 유통 비용까지 동시에 오르고 있어서다. 소비 부진으로 출하는 감소하고 재고는 쌓이는 상황에서 기업이 비용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할 여력도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방선거 전후로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해 메가MGC커피, 이디야커피, 더본코리아, 롯데리아 등 주요 식음료·외식업계의 가격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는 최근 가격 조정을 단순한 이익 확대 차원으로만 보는 것은 현실과 거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일부 국제 원재료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더라도 환율과 유가, 인건비, 물류비, 판촉비가 함께 오르는 구조에서는 기업이 체감하는 총비용이 좀처럼 줄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 환율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고물가 속에서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용량을 줄이거나 원재료 함량을 낮추는 이른바 ‘꼼수 인상’을 막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가격을 유지하면서 내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은 물론, 원재료 함량이나 품질을 낮추는 ‘스킴플레이션’까지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 공개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의원은 6일 제품의 용량이나 재료 함량 등이 변경될 경우 기업이 변경 내역을 자사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정부의 ‘내용량 변경 사실 표시제’를 보완하는 성격이 강하다. 현행 제도는 식품의 내용량이 감소하고 단위가격이 상승한 경우, 변경한 날부터 3개월 이상 제품의 내용량 표시 주위에 변경 사실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표시 문구는 ‘내용량 80g(내용량 변경 제품, 100g→80g)’, ‘내용량 80g(이전 내용량 100g)’ 등으로 안내할 수 있다. 다만 현행 제도는 ‘내용량 감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단위가격이 상승하지 않은 경우나 내용량 감소 비율이 5% 이하인 경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한국식품산업협회 교육사이트에서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확인됐다. 유출이 의심되는 인원은 올해 상반기 협회 교육사이트에서 교육을 받은 11만2000여명으로 파악됐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한국식품산업협회(회장 박진선)는 지난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정황 안내 및 사과’ 공지를 게시하고, 교육사이트 이용 영업자들에게 관련 사실을 개별 문자 메시지로 안내했다. 협회는 공지에서 “교육사이트 운영 위탁사인 메디오피아테크가 2026년 6월 24일 시스템 점검 과정에서 외부 공격으로 추정되는 비정상 접근 및 개인정보가 포함된 CSV 파일이 생성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대상은 올해 상반기 교육사이트에서 교육을 받은 11만2000여명이다. 유출이 의심되는 개인정보 항목은 아이디, 암호화된 비밀번호, 이름, 성별, 직책, 업체 전화번호,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다. 개인 식별 정보와 연락처, 업체 관련 정보가 포함된 만큼 스미싱·피싱 등 2차 피해 우려도 제기된다. 협회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피해 서버를 격리하고 증거 보전에 나섰다. 또 공격자 IP와 관련 접근 경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영업자가 식품 관련 궁금증을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24시간 인공지능(AI) 식품 민원 상담시스템 ‘온고지신’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온고지신’은 온라인으로 접수되는 식품 관련 민원에 대해 지체 없이 신속한 답변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은 AI 상담시스템이다. 그동안 식품 인허가와 표시사항 관련 문의는 자주 묻는 질문(FAQ)을 중심으로 안내돼 왔다. 하지만 공개된 사례가 한정적이고, 민원인이 원하는 내용을 직접 검색해 찾아야 하는 방식이다 보니 신속한 답변을 얻는 데 한계가 있었다. 2026년 6월 2일 기준 공개된 식품 분야 FAQ는 인허가 546건, 표시사항 469건으로,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례를 모두 포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식약처는 온라인 질의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민원인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FAQ와 최근 2년간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질의·답변을 자연어로 검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상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온고지신’은 단순 키워드 검색 방식이 아니라 질의의 의미를 분석해 유사한 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오리온 노사가 2026년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오리온지회가 2015년 설립 이후 10여 년 만에 대표교섭노조 지위를 확보한 뒤 진행한 첫 교섭으로, 오리온 사상 첫 노조 파업 끝에 합의안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7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오리온지회에 따르면 오리온 노사는 지난 16일 5시간에 걸친 릴레이 교섭 끝에 임금교섭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 등 내부 승인 절차를 거쳐 합의안을 확정하고, 오는 25일 서울 본사에서 조인식을 진행하는 방안을 회사 측과 협의 중이다. 오리온 노사는 지난 1월 29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6년 임금교섭에 들어갔다. 이후 실무교섭 1회를 포함해 총 7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노조는 지난 4월 2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4월 29일 1차 조정회의, 5월 8일 2차 조정회의가 열렸지만 조정안 제시 없이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5월 2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됐고, 5월 26일 총력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6월 4일, 5일, 10일, 12일 부분파업
농심·오뚜기, 로제 라면으로 맞붙었다! 식품업계와 유통가에서 ‘로제’가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농심은 신라면 로제, 오뚜기는 로열라면을 앞세워 장수 라면 브랜드의 변신 경쟁에 나섰다. '맵찔이' 취향 저격한 역대급 꿀조합 까르보불닭 흥행 이후 부드러운 매운맛 수요가 커졌다. 우유·치즈·크림을 더한 SNS 모디슈머 레시피가 제품화되며 MZ세대와 맵찔이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고추장 품은 40살 신라면의 파격 변신 신라면 40주년을 맞아 선보인 글로벌 전략 제품이다. 고추장에 토마토와 크림을 더해 K-로제를 구현했고, 소스가 잘 배는 굴곡면과 전자레인지 조리 방식을 적용했다. 신라면 수출 국가 100여개국에 신라면 로제 수출도 추진한다. 오뚜기 로열라면, 출시 한 달 만에 200만 개 터진 비결 열라면 30주년을 앞두고 출시한 K-로제 볶음면이다. 열라면을 우유에 끓이고 치즈를 더한 SNS 레시피를 제품화했으며, 출시 한 달여 만에 누적 판매 200만개를 돌파했다. 단순 신상이 아니다? '로제 대전'의 진짜 의미 로제라면 경쟁은 단순 신제품 출시를 넘어 장수 브랜드의 소비층 확장 전략으로 읽힌다. 국내에서는 MZ세대와 여성 소비층을, 해외에서는 K-라면의 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중동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와 환율, 물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국내 식품업계의 경영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포장재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내수 부진까지 겹치자 업계는 정부에 수출 지원 확대와 세제 지원 등 경영 안정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한국식품산업협회(회장 박진선, 이하 협회)는 지난 10일 협회 회의실에서 ‘중동전쟁 장기화 대응을 위한 식품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을 비롯해 협회,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롯데칠성음료, 풀무원식품 등 주요 식품기업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환율·물류비 상승과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식품업계 전반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참석 기업들은 원가 부담 증가와 수익성 악화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협회는 식품산업계 현황 설명을 통해 포장재, 에너지, 물류비,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식품기업의 원가 부담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장재 주요 원료인 나프타 공급량은 중동전쟁 직후인 3~4월 평시 대비 약 70% 수준까지 감소하며 수급 불안이 발생했다.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