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나는 이제 이 원고를 남긴다. 누구를 위해서 남기는지는 내가 어찌알겠는가, 무엇을 쓰고자 했는지 이제는 나도 모르겠다. 지난날의 장미는 이제 그 이름뿐, 우리에게 남은 것은 그 덧없는 이름뿐.” 작품 속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다가 마지막 문장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장미’의 의미가 무엇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수도원에서 벌어지는 난해하기 짝이 없는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은 읽기도 짜증날 뿐더러 곱씹어 읽어도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다. 기억에 남는 문장은 이야기의 말미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장미’다. 장미의 ‘이름’이라니... 이보다 더 낭만적인 표현이 존재할까. 새빨갛게 절정을 표현하는 꽃과 열매를 보면 상처를 입은 마음을 슬프도록 아름답게 품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산딸기는 장미과의 열매다. 산딸기는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을 지닌 건강식품으로,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강화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특히 비타민-씨(C),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를 높이고 염증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산딸기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성분은 암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코젤(Kozel)은 맥주 소비량 세계 1위인 체코를 대표하는 맥주다. UN의 통계에 따르면, 체코인의 1인당 연간 맥주 소비량은 157L로, 단연 세계 1위라고 한다. 1874년 체코의 작은 마을 벨케 포포비체(Velké Popovice)에서 탄생한 코젤은 체코어로 '염소'를 의미하며, 이 염소는 코젤의 상징이자 로고로 자리 잡았다. 코젤은 수많은 맥주 브랜드 중에서도 고유의 전통적인 양조 방식을 유지하며 독특한 맛을 발전시켰다. 1900년대 초반부터 벨케 포포비체 지역과 체코 전역에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으며 점차 인지도를 높여갔고, 현재는 세계 50개국 이상으로 수출되는 글로벌 맥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현재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코젤 생맥주는 코젤다크와 화이트, 페일이 있다. 코젤다크는 진한 갈색을 띄는 흑맥주로 부드러운 목넘김과 은은한 카라멜향이 특징이다. 체콴 흑맥아가 중원료로 전통 제조법을 적용해 풍부한 향과 깊은 맛을 살렸다. 특유의 달콤 쌉싸름한 맛으로 흑맥주의 주된 타깃인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또, 시나몬슈가를 첨가한 시나몬 코젤과 시나몬슈거에 생크림을 더한 다크페너 역시 베스트셀러 메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배도 부르지 않는데 왜 커피를 홀짝홀짝 마셔요? 차라리 우동 한그릇이 낫지...”故 정주영 회장은 1986년 중앙대학교 특강에서 이렇게 말했다. 1986년 당시는 커피가 사치스럽다고 여겨지던 시대였으니 상황만으로 보자면 정주영 회장의 이야기는 틀린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88년 서울올림픽의 기점으로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올라가면서 커피는 현대인에게 뗄 수 없는 음료가 되었다. 시간이 흘러 1999년. 가장 핫한 상권이었던 이화여대 앞에 스타벅스 1호점이 생기면서 레귤러커피 에스프레소에 물과 얼음을 첨가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인기를 얻게된다. 그리고 2010년 인디가수였던 10cm는 아메리카노를 발표하면서 한국인의 커피사랑을 노래했다. 무더위가 기승를 부리던 8월에 발표한 이 곡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면서 여름의 음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공식을 공고히 했다. 한국이 점점 더워지고 습해지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중 가장 많는 매장 수를 자랑하고 있는 스타벅스와 이디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가장 많이 팔린다고 밝혔다. 모든 음료의 아이스버전이 있는 이유도 날씨에서 찾을 수 있다. 스타벅스를 포함한 커피빈, 할리스커피, 등 대규모 프랜차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라는 말이 있다. 추운 겨울에도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대단하다. 원두가 한톨도 생산이 되지 않는 한국은 어떻게 커피공화국이 되었을까. 커피에 대한 첫 공식기록은 미국 작가 퍼시벌 로웰의 '조선, 고요한 아침의 나라(Choson, the Land of the Morning Calm)'다. 로웰은 1884년 관찰사 김홍집 집에 초대돼 저녁 식사 후 한강 변에서 ‘조선에 알려지기 시작한 최신 문물’ 커피를 마셨다. 가배 혹은 가베로 불리며 고종의 애호품으로 널리 알려진 커피는 근대엔 모던걸 모던 보이의 기호품이었고, 6·25전쟁 후엔 쌀값보다 비싼 사치품이었지만 인기였다. 쌀 한 되가 70환이던 1955년, 무더운 여름이면 100환을 훌쩍 넘는 아이스커피를 마시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고 한다. ‘커피 아키비스트(archvist)’ 진용선의 저자 진용선 아리랑 아카이브 대표는 ‘커피 이토록 역사적인 음료’에서 고려 초·중엽부터 생긴 식후에 숭늉 마시는 식문화가 1960년대 전기밥솥 등장으로 누룽지가 사라지면서 그 자리를 자연스레 커피가 차지하게 됐다고 말한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다이어트의 8할은 식단이다. 술은 의 적이지만 애주가들은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술자리를 아예 가지 않을 수는 없다. 다이어트터들에게 '안주는 무엇을 먹을 것인가'는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이다. 안주 없이 술만 마실 경우,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위염과 췌장염, 지방간을 유발할 위험이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알콜의 흡수를 저지하고 분해를 도와줄 안주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모델 한혜진도 술안주로 즐겨먹는다는 오징어 숙회는 저칼로리이면서도 고단백 식품으로 다이어트 시 포만감을 주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단백질은 근육을 유지하고 체중 감량 시 근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해산물과 갑각류도 마찬가지다. 단백질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당분을 찾지 않게 하고, 안주량을 조절하게 한다. 또, 비타민 B12, 아연, 철분 등이 풍부해서 체내 에너지 대사와 피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이어트로 인한 피로감을 줄이는 것과 활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특히, 제철 해산물에는 각종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다이어트로 부족해지기 쉬운 아미노산,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점에서도 영양보충하기에 제격이다. 바다에서 채취한 생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윤덕노 작가가 한국의 거리음식의 기원을 기술한 "붕어빵에도 족보가 있다"에 의하면 붕어빵은 가난하고 고단한 과거를 함께해온 간식이 아닌 식사대용 음식이었다. 1930년대 도미빵의 틀을 기초로 만들어진 붕어빵은 일본=도미라는 공식처럼 한국인들에게 더 친숙한 일본=붕어의 팥소를 넣은 형태로 판매가 되었다. 1960~70년대 산업개발 시대에는 ‘풀빵’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졌다. 어린 공장노동자들이 더 어린 동생들과 부모를 봉양하기 위해밥 대신 끼니를 때웠던 것이 붕어빵이다. 그 후로 세월이 흘러도 붕어빵은 여전히 서민들의 대표 간식이었다. 하지만 천 원짜리 지폐 한 장이면 한 봉지 가득 붕어빵을 살 수 있었던 모습은 이제 추억이 됐다. 붕어빵이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붕어빵 파는 노점을 찾아보기 힘들어지면서 주변의 붕어빵 판매처를 알려주는 앱(가슴 속 삼천원, 대동붕어빵여지도, 붕세권)도 등장했 붕어빵다. 상인들은 고물가와 지자체 단속의 여파로 장사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붉은 팥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8%가량 오르는 등 재료비는 줄줄이 상승했다. 조리에 필요한 LPG가스 가격은 환율 상승으로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실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깊은 산 속 석굴암, 노스님과 동자승 단 둘이서 살았다. 너무 춥고 어두웠던 동짓날 아침, 동자승은 일찍 일어나 팥죽을 끓이려 아궁이를 헤집어 보니 그만 불씨가 꺼져 있었다. 밤새 많은 눈이 와서 마을과의 왕래가 두절된 상황이었다. 노스님께 혼날까봐 겁이 난 동자승은 석굴에 들어가 기도하다 지쳐 잠이 들었다. 문득 눈을 뜬 동자승이 공양간에 가보니 아궁이에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같은 시간. 석굴암 근처 아랫마을 집에서도 팥죽을 끓이고 있었다. 한 아낙이 인기척이 들려 밖으로 나가보니 발가벗은 동자승이 눈 위에 서 있었다. 깜짝 놀란 아낙이 어디에서 왔는냐고 묻자 동자승은 "석굴에서 불씨를 얻으러 왔다"고 대답했다. 아낙은 "엄동설한에 아이를 발가벗겨 불씨를 얻으러 보내는 법이 어디 있냐"고 안타까워하며, 펄펄 끓는 팥죽 한 그릇을 떠서 동자승에게 주었다. 동자승은 그릇째로 들이마시고 불씨를 얻고 홀연히 자취조차 없이 사라져 버렸다. 놀란 아낙은 혹시 동자의 흔적이라도 있을까 해서 나가 보았지만 눈 위에는 발자국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눈이 녹은 뒤 노스님이 아랫마을에 내려온날 아낙은 동짓날 일어났던 일을 설명하면서 노스님에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여름을 대표하는 탄산음료로 자리잡은 스프라이트. 코카-콜라사의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는 1961년 미국에서 첫 선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1992년 첫 출시된 이후 강렬한 탄산의 상쾌함으로 큰 인기를 누려왔다. ‘칠성사이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스프라이트 인기의 이유 중 하나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의 기여도다. 대표적인 것이 워터밤 페스티벌 후원이다. 스프라이트는 2017년부터 워터밤의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뜨거운 여름의 열기를 청춘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특히, 스프라이트 고유의 상쾌함을 워터 페스티벌을 통해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확실한 브랜딩 효과와 함께 스프라이트를 색다른 방식으로 표현했다. 스프라이트와 함께 하는 워타밤은 워터 어트랙션과 퍼포먼스 등이 어우러지며 대표적인 여름철 물 축제로 자리잡았다. 코카-콜라사는 2013년 해운대에서 송중기와 함께 하는 스프라이트샤워를 시작으로 2014년에는 수지, 2015년 강소라와 바비 등과 함께 신촌 물총축제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워터밤과 함께 하기 시작한 2017년에는 비투비의 육성재와 전 리듬체조 선수 신수지가 참여해 스프라이트 샤워와 이색적인 샘플링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착한만큼 무식한 농부가 살았다. 유난히 덥던 그 해 여름 농부만큼이나 순박한 아내가 무명 한 필을 주면서 시장에 가서 무명을 팔아서 생활용품을 사오라고 말한다. 장에서 무명을 현금으로 교환한 뒤 무엇을 살지를 고민하던 농부는 생전 처음 보는 물건을 보게 된다. 그 물건은 수박이었는데, 농부는 수박을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던 것이다. 상인에게 이게 뭐냐고 묻자 상인은 농부에게 장난을 치기로 한다. 상인은 중국 당나귀 알이라면서 한 달 동안 이불 속에 알을 넣고 아랫목을 수시로 따뜻하게 해주면 부화를 한다고 거짓말을 한다. 농부의 아내 역시 수박이 뭔지 몰랐지만, 당나귀 알이라는 말과 싼 값에 당나귀를 구했다는 사실을 안 아내는 기뻐하며 남편과 수박을 부화시킬 준비를 한다. 당연히 수박은 한달 뒤 썩어서 악취가 진동하게 되고, 아내는 당장 알을 갖다 버리라고 한다. 화가 난 그는 덤불 쪽으로 수박을 던져버린다. 그때 공교롭게도 덤불 뒤에서 자고 있던 당나귀가 놀라서 뛰쳐나오고, 그걸 본 농부는 알에서 당나귀가 부화했다고 생각하며 당나귀를 끌고 간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 장수도 참. 한 달 뒤 알을 던져서 깨야 한다는 말도 했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이 성큼 다가왔다. 장어와 전복 등 원기를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재료들로 만든 보양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가장 대중적인 음식은 삼계탕이다. 땀을 많이 흘리고 체력 소모가 많기 때문에 쉽게 지치기 쉬운 삼복(三伏)더위는 몸의 수분과 무기질이 빠져나가 소화 기능이 떨어지기 쉽다. 복(伏)은 한자로 사람 인(人)과 개 견(犬)을 붙여놓은 형태의 글자다. 더위에 지친 인간이 마당에 있는 개처럼 엎드려 있는 형상이다. 삼복(三伏)은 여름 다음의 계절인 가을이 여름의 뜨거운 기운에 세 번 굴복한다는 뜻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다. 조상들은 초복, 중복, 말복으로 날을 정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곡으로 가서 준비한 음식과 술을 즐기는 복달임을 했다. 이때 오장육부를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먹으면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데, 삼계탕은 친근하고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꼽힌다. 삼계탕은 20세기 전후 근대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19세기 말 조리서 ‘시의전서’에 연계탕 조리 방법이 소개됐고, 1934년 발간된 ‘조선요리제법’에는 연계 백숙에 인삼 가루를 넣는 요리법이 담겨 있다. 최근에는 조선 초기부터 보양식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