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이 제목에 '떡볶이'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여성들 사이에서 많은 공감을 얻으며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던 적이 있다. 그만큼 떡볶이는 많은 여성들의 소울푸드이자 힐링푸드다. 매콤달콤한 빨간 양념에 쫄깃한 떡, 떡볶이는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다. 초등학교 앞 분식집 위주로 판매되면서 초등학생의 간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떡볶이가 대학생은 물론 어른들까지 식사대용으로 즐기는 음식이 됐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분식 떡볶이는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 조선 말기의 조리서인 '시의전서'에는 떡찜이라는 명칭으로 떡볶이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 궁중에서 떡,고기와 버섯 간장을 넣고 떡을 쪄낸 형태였다. 오늘날의 궁중떡볶이와 흡사한 형태다. 지금처럼 빨간 떡볶이는 한국전쟁 이후에 등장했다. 1950년대, 밀로 만든 떡에 고추장과 물엿을 넣고 끓여 만든 빨간 떡볶이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1970년도 MBC라디오에서 신당동 떡볶이 골목이 소개되면서 고추장으로 빨갛게 볶은 떡볶이가 가장 보편적인 떡볶이로 자리 잡는다. 과거에는 학교 앞 분식집이나 포장마차와 트럭 등에서 떡볶이를 판매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토핑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먹을 것이 부족했던 그 옛날 그 시절. 껌은 싼 가격에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간식이었다. 입안에 퍼지는 달콤함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고, 부록으로 딸린 만화와 스티커는 또다른 재미를 줬다. 잠들기 전 씹던 껌을 벽에 붙였다가 다음 날 떼서 다시 먹었다는 어른들의 무용담은 한두번 들었을 것이다. 그만큼 오래도록 단맛이 유지됐고, 씹는 재미가 지속됐다. 딱히, 그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간식도 없었고. 전쟁 후 가난이라는 비슷한 시대상을 겪은 대한민국과 일본 양국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한 롯데제과는 껌으로 지금의 기반을 닦았을 정도로, 껌은 오랜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대표적인 기호식품이다. 그런 껌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위기를 맞았다. 건강과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당성분으로 인한 치아건강 악화에 턱 관절 변형 까지 일으킬 수 있는 껌은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간식으로써의 인기가 떨어진 껌의 자리는 젤리가 대신 했다. 껌과 비슷한 씹는 재미와 달콤함을 주는 젤리는 장시간 씹는 껌에 비해 턱에 무리가 덜하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간식으로 인기를 높은 이유다. 최근에는 삼겹살, 똥, 참치회, 달걀후라이 등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씹을수록 망고 맛이 나는 청포도 샤인머스켓의 인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산 샤인머스켓은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날개 돋힌 듯 팔리더니 베트남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인 수출품목으로 자리잡은 샤인머스켓은 포도계의 샤넬.에르메스로 통한다. 소비자 인기가 폭발하면서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샤인머스켓 2kg 상품 기준 도매가격은 지난해 7월 4만6000원에서 올해 7월은 4만7000원~ 4만9000원 선까지 올랐다. 일반 포도와 비교하면 2~3배 가량 비싼편이다. 이처럼 고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당도과 껍질째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샤인머스켓은 해마다 100~200%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원래 포도는 인기 과일 품목이 아닌데 샤인머스켓의 인기로 포도가 처음으로 과일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유통시장은 물론 해외 수출까지 늘면서 국내 재배면적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샤인머스켓의 재배면적은 2016년 278ha(약 85만평)에서 2019년 1867ha(약 565만평)에 달한다. 4년 사이에 재배면적이 6배가 늘은 것이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한국과 중국의 음식문화 교류의 역사를 풀어낸 '짜장면뎐'의 작가 양세욱 교수는 "헌국인이 하루에 먹는 짜장면은 약 600만 그릇"이라고 말한다. 그 면발을 이을 경우 지구 한 바퀴 반을 돌고 남을 정도라고 한다. 1990년대 1300~1500원대였던 짜장면 가격은 경제위기를 한 차례 치른 2000년대에 3000원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본격적인 경제 호황기였던 1988년 서울 올림픽의 개최는 올림픽 이후 급등한 물가를 따라 짜장면의 가격이 1300원으로 껑충 뛰었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도 짜장면 가격은 뛰었다. 나라 전체의 경기가 어려웠던 IMF 시절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거듭했지만 짜장면 가격은 오히려 2000원대로 오르게 된다. 이후 점차 가격이 올라 2020년 현재는 5000~7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1960년대 초반 15원에서 시작한 짜장면 값이 무려 300배 정도 오른 것인데 이 같은 현상은 물가가 올라 화폐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외식메뉴 짜장면의 가격 변동이 한국 경제 역사의 단면을 보여준다. 또, 짜장면은 짬뽕과 함께 '신속배달'이라는 장점을 내세우며 급속도로 대중화됐다. '철가방'의 역사도 이때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졸업과 입학, 이사와 무료한 주말 오후. 어떤 시간과 상황적 이유를 갖다 붙여도 자연스러운 짜장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한국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친숙한 짜장면에는 중국 화교의 이민사가 담겨 있다. '짜장면'은 중국에서 건너온 '작장면'에서 시작된다. 유중하 연대 중문과 교수는 "원래 짜장면은 중국 베이징과 산둥 지역의 향토음식으로 한자로 표기하면 작장면(炸醬麵·짜장미엔)"이라며, "‘작’은 센 불에 폭약이 터지듯 볶아내는 중화요리의 화후 기법 중 하나를 뜻하고, ‘장’은 달콤한 첨장(甛醬)을 가리킨다고 말한다. 면 위에 볶은장을 얹고 제철 채소와 함께 비벼 먹는 음식이라는 뜻이다. 1883년 인천이 개항되고 중국인들이 인천 지역에 거주하면서 많은 중화요리집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짜장면은 그때에도 대중적인 음식이었다. 인천에 거주하는 화교들은 인천 부두가의 노동자들을 상대로 볶은 춘장에 국수를 비벼서 먹을 수 있는 짜장면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짜장면은 인천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중국와 인도의 노동자와 짐꾼, 인력거꾼들이 간단하게 식사의 해결할 수 있는 일종의 패스트푸드 같은 음식이었다. 초기 짜장면은 춘장이 아닌 콩을 사용해 황갈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막국수는 원래 강원도의 산간 지방인 정선 · 평창 · 홍천 · 인제 · 양양 · 화천 등지에서 많이 먹던 음식입니다. 막국수의 원료가 되던 메밀이 대표적인 구황작물로 이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밀은 귀하였고 메밀이 흔했어요. 일제강점기만 하더라도 국수라 하면 으레 메밀국수를 뜻했습니다. 메밀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있었는데, 한반도 사람들이 이 메밀로 처음 만든 국수는 칼국수 방식의 국수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메밀칼국수는 강원도 일부 지방에 남아 있으며 더운 국물에 말아 먹는 것이 일반적이랍니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칼국수 방식보다 국수틀에 반죽을 넣어 눌러 뽑는 방식의 메밀국수가 크게 번지면서 메밀국수에는 더운 국물을 넣지 않고 찬 국물을 사용됐습니다. 춘천 막국수는 메밀가루를 반죽해 국수 틀에 가늘게 빼서 삶은 후 그릇에 담고 채를 썬 당근 · 오이 · 김 · 삶은 달걀을 얹고 육수를 부은 것이다. 겨자 · 식초 · 설탕 · 양념장을 곁들여 먹는게 일반적입니다. 우리는 막국수를 우리는 언제부터 먹게되었을까요? 몇 가지 설이 있는데 대표적인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그
[푸드투데이 = 이윤서 기자] 몸에 부족한 수분을 채워주고 피로를 풀어주는 과일은 여름철 필수식품이다. 과육에는 수분과 비타민, 미네랄 등이 많고과육을 보호하기 위한 껍질에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더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박이나 참외 같은 여름 과일을 껍질째 먹기란 쉽지 않다. 체리, 블루베리, 토마토와 같은 껍질째먹는 여름과일은 오롯이 모든 유효성분을 흡수할 수 있는데다 먹기도 간편해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깔끔하게 그냥 먹는 통 과일의 매력을 알아보자. ■ 블루베리 씨조차 없이 통으로 먹는 대표적 과일인 블루베리는 진한 파란색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암 예방과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블루베리에 함유된 ‘테로스틸벤’이란 물질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비만과 심장병 등을 예방해주며, 미국 신시내티 대학 의과대 보건센터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치매 위험이 높은 노인들의 치매 발생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음료로 섭취할 때 다른 과채 쥬스보다도 항산화력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진바 있다. ■ 체리 단단한 과육과 씹을 때 터지는 붉은 과즙이 매력적인 체리는 껍질 없는 대표적인 여름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고 폭염이 내릴 것이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체력 소모가 많아 체력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더위와 갈증을 날려주는 과일이나 채소 섭취가 필요한 이유다. 여름철 건강을 지켜주고 무더위까지 달래줄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오이 오이는 체내에 쌓인 열을 제거하고 수분을 날려주는 역할을 한다. 시원한 오이냉국은 몸을 식힐 수 있는 시원한 음식이다. 95%가 수분인 오이는 이뇨 효과가 탁월하고 부종제거에도 효과적이다. 가지 가지는 몸을 차게하는 성질이 있어 여름철 열이 많을 때 먹으면 효과가 좋다. 또 가지에는 경련을 억제하는 스코폴레틴과 스코파론이라는 물질이 들어있어 신경통 치료에 이용된다. 피망 피망은 피로회복 효과가 있어 여름철 더위를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A와 C가 풍부해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준다. 피망 한 개면 성인 일일 비타민 C 섭취량을 채울 수 있다. 토마토 옛날 유럽에서는 토마토 농사가 잘 되면 의사들이 울상을 지었다고 한다. 토마토에는 황적색의 리코핀 뿐만 아니라 1만여 가지의 생리활성물질이 존재하여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해 주기 때문이다. 특히 토마토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60년 전 국산 분유시장을 개척하고 최강자로 군림한 남양유업. 뒤늦게 뛰어들어 뒤만 쫓았던 매일유업. 영원할 것 같던 경쟁구도가 깨졌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 남양유업은 지난 1964년 태어났습니다. 홍두영 창업주는 유아용 조제분유를 생산하며 유가공시장에 뛰어들었죠. 전범국인 일본의 분유를 먹고 자라는 우리 아기들이 안타까워 개발에 매진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국내 최초의 분유 ‘남양분유’. 남양유업은 197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우량아 선발대회’를 주최, 건강한 아이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됩니다. 분유계의 신라면이랄까? 2012년 3분기 소매점매출 남양 348억원. 2위 매일의 두 배. 압도적적 시장지위를 놓지지 않았던 남양유업. 저출산 등으로 인한 시장축소 속에서도 1위를 놓지지 않았던 남양유업은.. 2019년 3분기 매일유업에 1위를 내줍니다. 매일은 89억원으로, 85억원을 기록한 남양을 앞지르죠. 4분기에도 매일 76억원, 남양 70억원으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저출산, 해외직구 등으로 전반적으로 소매점시장이 작아지는 가운데 남양유업의 매출 감소폭은 유독 두드러졌고, 끝내 장기집권했던 분유업계 1위 자리를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장수식품 이미지가 굳어진 새우깡이 깡 열풍을 몰고온 비를 광고모델로 내세우며 MZ세대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농심은 새우깡이 지난 5월 24일에서 6월 23일까지 한 달간 전년 대비 30% 증가한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우깡이 출시됐던 1971년. 지금처럼 '스낵'과 같은 먹거리가 존재하지 않았다. 당시 제과업체들은 비스킷과 캔디, 건빵 등을 주로 생산했었다. 그 시기에 농심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스낵을 만든다면 성공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스낵개발에 나섰다.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준 ‘새우깡’ 이라는 브랜드명은 개발 당시 농심 신춘호 사장의 어린 딸이 '아리랑'을 '아리깡~ 아리깡'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힌트를 얻었다. 당시 새우스낵, 새우튀밥, 새우뻥 등 갖가지 이름이 거론됐었다. 당시 사장이었던 신 회장은 어린 딸이 잘못 발음한 ‘아리깡’에서 ‘아리’를 떼고 ‘새우’를 붙여봤더니 신기하게도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새우깡' 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당시 서울 대방동 공장에는 물건을 가져가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트럭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첫 해 생산량은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