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졸업과 입학, 이사와 무료한 주말 오후. 어떤 시간과 상황적 이유를 갖다 붙여도 자연스러운 짜장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한국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친숙한 짜장면에는 중국 화교의 이민사가 담겨 있다. '짜장면'은 중국에서 건너온 '작장면'에서 시작된다. 유중하 연대 중문과 교수는 "원래 짜장면은 중국 베이징과 산둥 지역의 향토음식으로 한자로 표기하면 작장면(炸醬麵·짜장미엔)"이라며, "‘작’은 센 불에 폭약이 터지듯 볶아내는 중화요리의 화후 기법 중 하나를 뜻하고, ‘장’은 달콤한 첨장(甛醬)을 가리킨다고 말한다. 면 위에 볶은장을 얹고 제철 채소와 함께 비벼 먹는 음식이라는 뜻이다. 1883년 인천이 개항되고 중국인들이 인천 지역에 거주하면서 많은 중화요리집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짜장면은 그때에도 대중적인 음식이었다. 인천에 거주하는 화교들은 인천 부두가의 노동자들을 상대로 볶은 춘장에 국수를 비벼서 먹을 수 있는 짜장면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짜장면은 인천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중국와 인도의 노동자와 짐꾼, 인력거꾼들이 간단하게 식사의 해결할 수 있는 일종의 패스트푸드 같은 음식이었다. 초기 짜장면은 춘장이 아닌 콩을 사용해 황갈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막국수는 원래 강원도의 산간 지방인 정선 · 평창 · 홍천 · 인제 · 양양 · 화천 등지에서 많이 먹던 음식입니다. 막국수의 원료가 되던 메밀이 대표적인 구황작물로 이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밀은 귀하였고 메밀이 흔했어요. 일제강점기만 하더라도 국수라 하면 으레 메밀국수를 뜻했습니다. 메밀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있었는데, 한반도 사람들이 이 메밀로 처음 만든 국수는 칼국수 방식의 국수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메밀칼국수는 강원도 일부 지방에 남아 있으며 더운 국물에 말아 먹는 것이 일반적이랍니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칼국수 방식보다 국수틀에 반죽을 넣어 눌러 뽑는 방식의 메밀국수가 크게 번지면서 메밀국수에는 더운 국물을 넣지 않고 찬 국물을 사용됐습니다. 춘천 막국수는 메밀가루를 반죽해 국수 틀에 가늘게 빼서 삶은 후 그릇에 담고 채를 썬 당근 · 오이 · 김 · 삶은 달걀을 얹고 육수를 부은 것이다. 겨자 · 식초 · 설탕 · 양념장을 곁들여 먹는게 일반적입니다. 우리는 막국수를 우리는 언제부터 먹게되었을까요? 몇 가지 설이 있는데 대표적인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그
[푸드투데이 = 이윤서 기자] 몸에 부족한 수분을 채워주고 피로를 풀어주는 과일은 여름철 필수식품이다. 과육에는 수분과 비타민, 미네랄 등이 많고과육을 보호하기 위한 껍질에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더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박이나 참외 같은 여름 과일을 껍질째 먹기란 쉽지 않다. 체리, 블루베리, 토마토와 같은 껍질째먹는 여름과일은 오롯이 모든 유효성분을 흡수할 수 있는데다 먹기도 간편해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깔끔하게 그냥 먹는 통 과일의 매력을 알아보자. ■ 블루베리 씨조차 없이 통으로 먹는 대표적 과일인 블루베리는 진한 파란색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암 예방과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블루베리에 함유된 ‘테로스틸벤’이란 물질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비만과 심장병 등을 예방해주며, 미국 신시내티 대학 의과대 보건센터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치매 위험이 높은 노인들의 치매 발생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음료로 섭취할 때 다른 과채 쥬스보다도 항산화력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진바 있다. ■ 체리 단단한 과육과 씹을 때 터지는 붉은 과즙이 매력적인 체리는 껍질 없는 대표적인 여름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고 폭염이 내릴 것이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체력 소모가 많아 체력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더위와 갈증을 날려주는 과일이나 채소 섭취가 필요한 이유다. 여름철 건강을 지켜주고 무더위까지 달래줄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오이 오이는 체내에 쌓인 열을 제거하고 수분을 날려주는 역할을 한다. 시원한 오이냉국은 몸을 식힐 수 있는 시원한 음식이다. 95%가 수분인 오이는 이뇨 효과가 탁월하고 부종제거에도 효과적이다. 가지 가지는 몸을 차게하는 성질이 있어 여름철 열이 많을 때 먹으면 효과가 좋다. 또 가지에는 경련을 억제하는 스코폴레틴과 스코파론이라는 물질이 들어있어 신경통 치료에 이용된다. 피망 피망은 피로회복 효과가 있어 여름철 더위를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A와 C가 풍부해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준다. 피망 한 개면 성인 일일 비타민 C 섭취량을 채울 수 있다. 토마토 옛날 유럽에서는 토마토 농사가 잘 되면 의사들이 울상을 지었다고 한다. 토마토에는 황적색의 리코핀 뿐만 아니라 1만여 가지의 생리활성물질이 존재하여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해 주기 때문이다. 특히 토마토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60년 전 국산 분유시장을 개척하고 최강자로 군림한 남양유업. 뒤늦게 뛰어들어 뒤만 쫓았던 매일유업. 영원할 것 같던 경쟁구도가 깨졌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 남양유업은 지난 1964년 태어났습니다. 홍두영 창업주는 유아용 조제분유를 생산하며 유가공시장에 뛰어들었죠. 전범국인 일본의 분유를 먹고 자라는 우리 아기들이 안타까워 개발에 매진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국내 최초의 분유 ‘남양분유’. 남양유업은 197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우량아 선발대회’를 주최, 건강한 아이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됩니다. 분유계의 신라면이랄까? 2012년 3분기 소매점매출 남양 348억원. 2위 매일의 두 배. 압도적적 시장지위를 놓지지 않았던 남양유업. 저출산 등으로 인한 시장축소 속에서도 1위를 놓지지 않았던 남양유업은.. 2019년 3분기 매일유업에 1위를 내줍니다. 매일은 89억원으로, 85억원을 기록한 남양을 앞지르죠. 4분기에도 매일 76억원, 남양 70억원으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저출산, 해외직구 등으로 전반적으로 소매점시장이 작아지는 가운데 남양유업의 매출 감소폭은 유독 두드러졌고, 끝내 장기집권했던 분유업계 1위 자리를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장수식품 이미지가 굳어진 새우깡이 깡 열풍을 몰고온 비를 광고모델로 내세우며 MZ세대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농심은 새우깡이 지난 5월 24일에서 6월 23일까지 한 달간 전년 대비 30% 증가한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우깡이 출시됐던 1971년. 지금처럼 '스낵'과 같은 먹거리가 존재하지 않았다. 당시 제과업체들은 비스킷과 캔디, 건빵 등을 주로 생산했었다. 그 시기에 농심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스낵을 만든다면 성공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스낵개발에 나섰다.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준 ‘새우깡’ 이라는 브랜드명은 개발 당시 농심 신춘호 사장의 어린 딸이 '아리랑'을 '아리깡~ 아리깡'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힌트를 얻었다. 당시 새우스낵, 새우튀밥, 새우뻥 등 갖가지 이름이 거론됐었다. 당시 사장이었던 신 회장은 어린 딸이 잘못 발음한 ‘아리깡’에서 ‘아리’를 떼고 ‘새우’를 붙여봤더니 신기하게도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새우깡' 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당시 서울 대방동 공장에는 물건을 가져가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트럭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첫 해 생산량은 20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기름 없이 튀길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의 인기가 뜨겁다. 하지만 감자와 같은 고탄수화물 재료를 조리할 때 오래 가열하면 발암물질이 나오는 것으로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삼겹살과 연어의 경우 에어프라이어의 모든 온도(180~200℃)․시간(10~40분)과 적외선조리기의 모든 온도(고·중·저)․시간(5~20분) 조건에서 벤조피렌 생성량은 불검출 수준이었으나 식빵과 냉동감자는 에어프라이어로 200℃이상 고온에서 오래 조리할 경우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증가했다. 식빵은 180℃ 24분 또는 190℃ 16분 이상, 냉동감자는 190℃ 40분 이상 조리했을 때 아크릴아마이드가 EU 권고 기준 이상 검출됐다. 그만큼 정확한 조리법을 아는 게 중요하다. 식약처는 어프라이어로 조리할 때 감자튀김(500g기준)은 최대 190℃에서 30분 이내, 토스트(빵류, 32g기준)는 최대 180℃에서 20분 또는 190℃에서 15분 이내로 조리하는 것이 안전섭취 방법이라고 전했다. WHO 국제암연구소가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는 벤조피렌과 아크릴아마이드은 무엇인지, 올바른 에어프라이어 사용법에 대해 식약처 Q&A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코로나19 펜더믹은 생활의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대표적인 것이 비대면 문화다. 침 등 비말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사람들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비대면은 필연적으로 얼굴을 맞대야 할 것 같은 배달과 주문 시스템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무인 주문, 셀프 결제는 흔해진지 이미 오래 기계에 주문결제하고 음식만 받아가면 된다. 이를 기반으로 한 무인매장도 하나 둘 늘고 있다. 도움을 주던 직원들은 한명도 없다. 최근 배달의 민족은 LG전자와 손잡고 서빙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LG전자의 인공지능과 배민의 서비스 플랫폼 노하우를 접목해 서빙과 퇴식 자동화 자율주행 로봇을 만들기로 했다. 이미 배민은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타워를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실내 배달로봇이 1층에서 배달된 물건을 받아 건물 내 주문자에게 전달해 준다. 호텔 등 숙박업체의 컨시어지 서비스는 곧 딜리의 몫이 될 것 같다. 비대면 외식·배달문화의 정점은 드론이 찍었다. 지난 8일 제주도에서는 드론 배송 시연 행사가 열렸다. 드론에 적재된 물건은 하늘을 날아 성공적으로 목적지까지 배달됐다. 연평도 등 물류사각지대에 놓인 도서지역 주민들은 이전보다 개선된 서비스
[푸드투데이 = 이윤서 기자] 과거 미국 소설가인 마크 트웨인은 수박을 가리켜서 “이 세상 사치품 중에 제일로, 한 번 맛을 보면 천사들이 무엇을 먹는지 알 수 있다”고 묘사한 바 있다. 수박은 대표적 여름철 과일로 7월~8월이 제철이다. 아프리카 원산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재배가 시작돼 각지에 분포된 것은 약 500년 전이라고 한다. 한국에는 조선시대 '연산군일기'에 수박의 재배에 대한 기록이 나타나있다. 오늘날 수박은 황금·흑·미니·애플수박 등 색깔과 모양도 다양해지고 그 크기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수박의 칼로리는 100g당 30kcal로 상당히 낮다. 때문에 수박이 다이어트에 좋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이는 바로 수박의 수분 함량 때문이다. 수박은 칼로리가 낮지만 수분 함량이 높아 포만감이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다. 수박은 90%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을 정도로 물이 가득한 과일이다. 무더운 여름에는 땀을 흘려 수분이 부족할 경우가 많은데 이때 수박을 먹어주면 쉽고 빠르게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 또 이뇨를 원활하게 해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수박에는 시트룰린, 아르기닌이 풍부해 더위로 인한 피로를 풀어주며 붉은 식품에 다량
[푸드투데이 = 이윤서 기자] 인류의 생존에 한 몫한 '감자'. 감자는 세계 4대 작물이며 국내에서는 벼, 콩, 보리, 옥수수와 함께 5대 식량작물에 속하는 귀한 식량 자원이다. 감자는 울퉁불퉁 생긴 건 못생겼어도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과거 기근이 심할때 흉년을 이겨낼 수 있게 해준 고마운 구황작물이다. 감자는 유럽, 아시아 등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굶주는 배를 채워줬는데, 18세기에는 원조 논쟁이 일어날 정도로 세계 각국에서 국민들의 주식으로 삼으려 애썼다. 감자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주변 고원지대로 알려져 있다. 안데스산맥 중심 페루, 칠레 등 남미에서 즐기던 감자는 1560년경 스페인과, 영국, 독일 등 유럽에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구황작물을 넘어 식량자원으로 자리잡게 됐다. 우리나라에는 19세기 초중반 청나라를 통해 들어왔다.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따르면 19세기 1824~25년경에 청나라를 통해 전래됐다.청 사람들이 인삼을 도둑질하러 넘어왔을 때 먹고 버티려고 감자를 심었던 게 시초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최대 감자 주산지는 강원도다. 국내에 유통하는 고랭지 감자는 사실상 대부분이 강원도산이다. 감자는 조리방식에 따라 품종을 선택해 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