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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12]대표적인 여름 별미 '막국수'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막국수는 원래 강원도의 산간 지방인 정선 · 평창 · 홍천 · 인제 · 양양 · 화천 등지에서 많이 먹던 음식입니다. 막국수의 원료가 되던 메밀이 대표적인 구황작물로 이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밀은 귀하였고 메밀이 흔했어요. 일제강점기만 하더라도 국수라 하면 으레 메밀국수를 뜻했습니다. 메밀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있었는데, 한반도 사람들이 이 메밀로 처음 만든 국수는 칼국수 방식의 국수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메밀칼국수는 강원도 일부 지방에 남아 있으며 더운 국물에 말아 먹는 것이 일반적이랍니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칼국수 방식보다 국수틀에 반죽을 넣어 눌러 뽑는 방식의 메밀국수가 크게 번지면서 메밀국수에는 더운 국물을 넣지 않고 찬 국물을 사용됐습니다.

 

춘천 막국수는 메밀가루를 반죽해 국수 틀에 가늘게 빼서 삶은 후 그릇에 담고 채를 썬 당근 · 오이 · 김 · 삶은 달걀을 얹고 육수를 부은 것이다. 겨자 · 식초 · 설탕 · 양념장을 곁들여 먹는게 일반적입니다.

우리는 막국수를 우리는 언제부터 먹게되었을까요? 몇 가지 설이 있는데 대표적인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그 첫번째는 조선시대 인조임금 시절 임진왜란 이후 국토가 황폐해져 잇단 흉년이 들었는데 기근으로 백성들이 초근목피로 끼니를 연명하자, 나라에서 메밀 재배를 권장하며 호구책으로 삼았다는 이야기 입니다.

조선시대에는 메밀로 반죽을 만들어 구멍 뚫은 바가지에 넣고 눌러서 빠져 나오는 국수발을 끓는 물에 받아 이를 굳혀 먹었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산천 농민들이나 태백산맥 화전민들이 메밀을 반죽해서 먹던 메밀 수제비가 발달을 해서 유래 했다는 설입니다.

오늘날에는 여름에 많이 찾는 음식이지만 예전에는 긴 겨울밤 야식으로 먹던 추운 겨울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그때는 메밀가루에 전분을 섞어 반죽한 다음 손으로 비벼서 분틀로 국수발을 뽑아 끓는 물에 잘라넣어 익혀 먹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이 막국수를 별식으로 먹지만 유래대로라면 역사적으로 선조들에게는 배고픔의 음식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막국수는 임진대란 이후 이조, 인조시대 즐겨먹던 음식으로 특히 춘천지방에서 긴 겨울밤 밤참으로 애용되어 왔습니다. 또, 쌀이나 밀가루보다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암, 위장병, 고혈압, 비만, 당뇨 등의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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