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미국산 수입 체리에서 잔류농약 기준치보다 최대 4배 많은 농약이 검출된 사례가 밝혀지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이 농산물 안전성 검사체계에 대한 보완에 나섰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지금까지 그동안 잔류농약 과다검출 등 안전성 문제발생 빈도가 높은 쌈채소류 위주로 검사를 실시하고 수입 농산물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 검사에 의존해 자체 검사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었다. 그러나 최근 문제가 된 미국산 체리의 경우 수입 단계에서 정밀검사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문제의 제품이 걸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외부기관 검사와는 별도로 자체 검증시스템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했다. 수입 체리 판매로 곤욕을 치른 L마트는 해당 제품을 전량 폐기 조치한 데 이어 농산물 전반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L마트는 특히 수입 농산물에 대해서는 식약청 검사와는 별도로 마트와 거래하는 수입사가 외국 현지에서 물품선적 전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수입 후에도 사내 상품품질관리센터를 통해 2차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같은 문제를 겪은 L백화점은 내부 품질검사소를 통해 지금까지 시행해 왔던 월 800건의 정성분석 및 8
기획재정부는 10일 수입 설탕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35%에서 0%로 인하하는 긴급할당관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정부는 8월 하순부터 12월까지 수입되는 설탕 10만t에 대해 적용키로 했으며 앞으로 국제 원당가격과 국내설탕가격 추이 등에 따라 연장 여부와 세율수준, 할당물량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할당관세란 물가안정 등을 위해 기본 세율의 40%포인트 범위에서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인하해 적용할 수 있는 탄력관세제도다. 재정부는 "수입 설탕에 대한 관세율 인하는 수입 설탕 가격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설탕수입 증가 등 경쟁촉진을 통해 국내 설탕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제과, 제빵 등 설탕을 원료로 사용하는 식품산업의 관련 제품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7월의 국제 설탕가격은 t당 533달러로 5월의 472달러에 비해 13% 올랐으며 설탕의 원료인 원당 국제가격은 7월에 t당 384달러로 5월의 324달러 대비 18.5% 상승했다.
대기업의 막걸리 시장 진입에 업계 반발이 거세다. 중소기업이 애써 키운 사장에 무임승차하는 것은 ‘대기업의 도리’가 아니라는 것이 그 이유다. 막강한 자본력의 대기업이 들이닥치면 영세 업체는 당할 수밖에 없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일어나고 시장질서 역시 어지러워질 수밖에 어지럽힌다. 지금 막걸리 시장을 넘보고 있는 기업들은 CJ제일제당 오리온 진로 롯데 농심 샘표식품 등은 탄탄한 대기업들이다. 지금 국내에서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들이 이들과 경쟁을 하기에는 너무 벅차다. 지난 달 13일 한국막걸리진흥협회가 출범한 이유도 대기업들이 잇달아 막걸리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과 관련해 공동으로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22개 중소 막걸리업체가 주축이 돼 만들어진 협회의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하명희 이동주조 대표는 “현재 대기업의 막걸리 시장 참여가 뚜렷해지면서 업체 내에서 ‘이러다가는 살아남을 길이 없겠구나’ 하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전국의 막걸리업체는 줄잡아 700여 곳에 달한다. 막걸리 제조와 판매에 종사하는 인원만도 1만여 명을 넘는다. 이들에게 대기업의 진입은 위협적이다. 하 회장은 대기업의
남성이 술을 많이 마실 경우 태아의 신체 기형 뿐 아니라 이상이 자손 대대로 유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식약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9일 수컷 생쥐에게 알코올을 9주간 투여한 후 고환 무게 및 정자 운동성 등 생식기능의 변화를 2세대 자손까지 관찰한 결과 알코올을 투여한 수컷 생쥐의 고환무게와 정자의 운동성이 감소해 생식능력을 떨어뜨리고 이같은 경향이 후대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임신한 여성의 음주가 안면 기형, 학습장애등 태아알코올 증후군등과 같은 심각한 결함을 초래할 수 있는 것처럼 남성의 지속적인 음주도 정자 상태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후대까지 전달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특히 정자의 운동성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유전자(trpc2)는 알코올에 의해 유전자 발현이 제한돼 운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세대 자손까지 동일하게 감소되는 것으로 확인돼 자식에게까지 생식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trpc2 유전자는 정자세포 등에서 칼슘을 조절하는 유전자로 정자의 운동성이나 수정 시 난자막을 통과하는데 관여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부부는 지속적으로 음주를
"먹을거리 문화는 국민들의 생존과 생업에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쌀값 안정과 국민건강 증진, 농업 산업 경쟁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는 9일 "국가의 농업산업 경쟁력을 어떻게 높여나갈 것인지 깊이 있는 고민을 통해 정책적 접근을 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내정자는 또 "농수산식품의 문제는 국민들의 먹을거리 안전이나 건강 문제로서 뿐 아니라 서민경제 전반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이지만 쌀값 하락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내정자는 이와 함께 "한식문화의 세계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면서 "이를 통해 국가경쟁력 향상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 내정자는 친박계 핵심으로 꼽히는 재선 의원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당 대표로 있던 2005~2006년 비서실장을 지낸 데 이어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도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다. 당내에서 친박계 중심 의원 모임인 선진사회연구포럼 대표를 맡고 있으며 세종시 정국에서는 세종시를 원안대로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을 적극적
“친서민 정책의 핵심 부처로 빈곤층과 서민, 중산층까지 모두가 복지혜택을 누리는 '능동적 복지국가'를 구현해 나가겠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9일 "지금과 같은 중요한 시기에 이러한 중책을 맡게 되어 매우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내정자는 "지금 우리는 전세계적 경제위기를 빠르게 벗어나고 있지만 서민들이 체감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민들의 생활은 아직까지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서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되찾아주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겸애교리(兼愛交利 남도 내몸처럼, 남의 가족도 내 가족처럼, 남의 나라도 내 나라처럼 사랑하자)의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내정자는 한나라당 내에서 친이계 핵심으로 통한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경선 후보 대변인을 맡아 날카로운 논평으로 박근혜 전 대표 측의 파상공세를 막아냈고 당시 최대 선거 쟁점이던 'BBK 공세'를 무력화하는 데 기여했다. 대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분과위 간사를 맡는 등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도 깊다. 이재오 특임장관
한국은행은 최근 제기되는 `애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 국제 곡물가격 급등이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김명기 경제통계국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나 "기존의 계약 물량이 있기 때문에 당장 국내 물가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언제 얼마만큼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곡물가격이 국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애그플레이션의 경로는 크게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우선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최종 소비재의 가격을 올리는 직접적인 경로와 수입물가 상승으로 수입품에 대한 수요가 줄고 국산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 생산자물가(도매물가)를 올리는 간접적인 경로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국내 물가통계 편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개선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국장은 "우리나라는 계절 농산품을 55개 품목으로 세분화해 조사·공표하기 때문에 제철이 지나 출하되지 않을 때 유사 상품을 찾기 힘든 현실적 제약이 있다"며 "주요 선진국에서도
최근 1년 6개월간 중금속 부적합 판정을 받은 한약재의 회수율이 1.4%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위원회 이낙연 의원(민주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중금속 부적합 판정을 받은 한약재 4만1627kg의 회수량은 597kg(1.4%)에 불과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이 기간 금속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전체 한약재의 68%인 2만8000kg은 회수량이 전무했다. 품목수로 따지면 회수율이 0%인 한약재는 57개 품목으로 전체 72개 품목 중 79%나 됐다. 회수량이 전무한 부적합 한약재로는 잔류 이산화황 부적합, 잔류 농약 부적합 판정을 받은 한약재가 포함돼 있었다. 이낙연 의원은 "보건당국이 단속 실적은 챙겨도 실제 국민들의 식생활 안전과 직결한 회수문제는 방관하고 있다"라며 "자진회수 등 현재 회수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품유형별로 사용이 허용되거나 금지된 식품첨가물 정보를 담은 '식품유형별 식품첨가물의 적용 가이드'를 발간한다고 6일 밝혔다. 가이드는 식품유형별 정의, 사용이 허용 또는 금지된 식품첨가물 정보, 식품첨가물의 품목별 사용기준 등 총 173개 식품유형에 대한 식품첨가물 정보를 299쪽에 걸쳐 안내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이드의 '마요네즈' 편에서 기준치가 설정돼 있는 안식향산(합성보존료) 등 9개 허용 품목과 식용색소 황색제4호 등 사용이 금지된 17개 품목을 확인할 수 있다. 가이드는 식품첨가물 정보방 홈페이지(http://fa.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달부터 시민들의 불만이나 부패를 야기할 수 있는 제도ㆍ관행 등을 발굴해 개선을 권고할 옴부즈만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식약청은 이를 위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 옴부즈만 설치 및 운영 규정'을 마련해 고시하고 이달 말까지 옴부즈만 1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대상은 5년 이상 실무경험이 있는 변호사, 중앙부처 과장급 이상 공무원 퇴직자, 식품ㆍ의약품 분야 전문가이다. 식약청은 최근 제도개선을 건의한 민원인이 되려 피해를 입는 '민원 보복' 등을 방지하기 위해 옴부즈만을 시행키로 했다. 먼저 옴부즈만 1명을 선정해 제도를 시범적으로 시행한 뒤 내년에는 1명을 추가로 더 초빙해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임기 2년의 옴부즈만은 부패 취약 분야와 불합리한 제도 등을 파악해 시정을 권고할 수 있고 식약청 직원의 비위 사실을 제보하게 된다. 또 민원인에 대한 보복행위 등 중대한 사항 등에 대해 직접 감사를 청구할 수 있다. 비상근직으로 월 1~2회 회의 등에 참석해 시정권고, 제보 등의 업무를 하게 되고 월 약 100여 만원의 수당을 받게 된다. 현재 옴부즈만 제도는 방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