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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명품 분유 '압타밀' 사카자키균 검출...리콜은 어디로?

독일 고급 분유 '압타밀'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됐지만 정식 수입된 제품이 아니라 리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10일 독일 밀루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압타밀 프레(분말)'제품에서 엔테로박터 사카자키균이 검출돼 유통만료기한이 2014년 1월 11일까지로 오전 2시 14분부터 오전 5시 사이에 생산된 제품에 대해 자발적 리콜에 들어갔다.


엔테로박터 사카자키균은 발생빈도가 낮긴 하나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나 저체중아에게 뇌수막염·장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보통 70℃이상의 물로 타서 식힌 후 먹이면 문제가 되지 않으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조제분유에서 검출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압타밀 분유 제품은 국내에 공식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된 제품이 아닌 구매대행, 공동구매 형태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렇다보니 리콜 사실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리콜도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압타밀 분유 제품은 모유와 가장 가깝고 황금변을 보는 독일 명품 분유로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퍼지기 시작, 지난해 일본 원전사태 이후 국내시장은 물론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압타밀 프레 제품을 아이에게 먹이고 있다는 정모(32)씨는 "이번 리콜 사태를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알게 됐다"며 "공동구매를 통해 구입한 거라 리콜도 되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어 아이에게 먹이기 불안해 다른 분유로 바꿀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압타밀 분유 구매대행 업체들은 이번 리콜 사태에 대해 한국에 들여와 판매 중인 압타밀의 경우 리콜되는 제품과 생산시기가 달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구매대행 관계자는 "고객이 주문을 하면 바로 독일에 주문을 넣어서 밀루파에서 분유를 받아 보낸다"며 "현재 독일 현지에서 리콜이 다 되어서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 중에는 문제의 제품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압타밀 분유 제품은 독일 현지에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지난 4~6월 국내에 품절되는 사태를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