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의 ‘남한강 가을축제’
안동의 ‘낙동강 강가의 가을’
부여의 ‘금강의 가을축제’
나주시 ‘영상강 문화축제’
올 연말이면 4대강 살리기사업이 일단락되고 16개 보가 완공된다.
한강과 금강, 낙동강과 영산강이 생명력을 되찾고 우리 곁에 돌아온 것을 축하하기 위해 '2011 강가의 가을축제'가 9월 30일부터 한 달 동안 곳곳에서 열린다.
‘더불어, 아름다운 우리 강’이란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강가의 가을축제는 ▲경기도 여주군(한강) ▲경북 안동시(낙동강) ▲부산시 북구(낙동강) ▲충남 부여군(금강) ▲전남 나주시(영산강) 등 모두 5곳에서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4대강 살리기사업의 완공을 계기로 열리는 강가의 가을축제는 가장 먼저 부산 북구에서 개막된다.
9월 30일 ‘낙동강 문화 대축제’가 부산북구의 낙동강 하구에서 시작된다. 이어 충남 부여군에서는 ‘금강의 가을축제’가 열린다.
10월 1일 경기도 여주군에서 ‘남한강 가을축제’가, 10월 4일에는 경북 안동시에서 ‘낙동강 강가의 가을 문화 축제’가 각각 막을 올린다. 마지막으로 10월 27일 전남 나주시의 ‘영산강 문화축제’가 4대강 가을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강가의 가을축제는 무엇보다 강과 사람,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강 문화 창조가 핵심이다. 각 지역별 특성을 살린 전시와 행사, 공연도 즐길 수 있을뿐더러, 좀 더 많은 이들이 새로운 강 문화 창조에 동참할 수 있도록 각 지역의 공연단체와 동아리들도 행사 주체로 참여하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전통예술과 김수한 사무관은 “강가에서 펼쳐지는 한바탕 즐겁고 신나는 문화.관광 축제를 통해 4대강살리기 성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지속적으로 수변공간의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며, 지역축제 이미지 제고와 다양한 산업군으로 4대강살리기 효과를 파급하는 방안 등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여주의 '남한강 가을축제'
임금에게 바치던 진상품 '여주목의 영광' 재현
4대강살리기가 시작되면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가 어느 곳보다도 높았던 곳은 경기도 여주군이다.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여주읍 현암리 남한강변 일원에서 ‘여주 남한강 가을축제’가 펼쳐진다.
개막식은 모터패러글라이더들이 푸른 하늘을 화려한 빛깔로 축하비행하면서 시작된다.
여주목사 진상 행렬과 국왕에게 진상품을 바치는 진상의식 재현 등이 식전 행사로 마련되며 개막선언에 이어 다채로운 축하공연, 화려한 불꽃놀이가 선보일 예정이다.
조선시대에 남한강 수운(水運)의 중심지였던 여주를 잠시 과거로 돌아가게 만드는 듯한 여주목사 진상 행렬은 수로를 따라 번창했던 여주목의 옛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또 10월 5일에는 'KBS열린음악회'가 남한강변에서 열려 청정 여주의 가을 하늘에 음악이 퍼져나간다.
이 밖에도 서울예술단의 '바람의 나라' 공연, 국립무용단의 '코리아 환타지' 등 문화예술공연, 세종대왕마라톤대회와 여강길 걷기대회 등 문화체험이벤트가 아름다운 남한강을 배경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 스포츠와 레저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의 지역축제가 동시에 열린다.
올가을 여주에서는 ‘6대 축제’가 동시 다발적으로 열린다. 이들 6대 축제는 ▲여주도자기축제(9월 24일~10월 23일) ▲진상명품축제(10월 1~4일) ▲세종대왕 마라톤대회(10월 3일) ▲세종문화큰잔치(10월 9일) ▲군민의 날 행사(10월 10일) 등이다.
◇ 안동의 '낙동강 강가의 가을 문화 축제'
수상 자전거, 불꽃조명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
4대강살리기 사업의 첫삽을 뜬 안동에서 10월 4일부터 8일까지 ‘낙동강 강가의 가을 문화 축제’가 열린다.
10월 4일 정하동 낙동강 둔치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강과 사람의 어울림을 주제로 무언(無言)의 크로스오버 퍼포먼스인 ‘강고유제’가 식전 행사로 열리며 공식행사를 마친 뒤 화려한 불꽃아트 쇼도 펼쳐진다.
또 축제 기간 중에 행사장 앞 낙동강변에 2인승 수상자전거 1백 대가 비치돼 낙동강에서 노니는 즐거움을 직접 누려 볼 수 있다.
이어 8일까지 서울시무용단의 창작무용극 '백조의 호수'와 정열의 록과 댄스 페스티벌 등 문화공연, 불꽃조명전시회와 사군자그리기대회 등 문화체험 행사들이 열려 전통과 현대의 문화를 동시에 맛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 부산 북구의 '낙동강 문화 대축제'
화명생태공원서 전통과 현대 문화 한데 어울려
4대강 살리기의 첫 준공지역인 부산시 북구 화명지구는 4대강 살리기를 통해 비닐하우스가 즐비하던 상습침수 지역에서 시민들의 휴식과 레저, 스포츠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를 축하해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화명생태공원과 인근 낙동강 일대에서 ‘낙동강 문화 대축제’가 열린다.
낙동강 유역의 문화.역사.전통이 어우러진 강 문화 축제로 개발하기 위한 목적도 가진 ‘낙동강 문화 대축제’는 주로 저녁 시간대에 강가를 배경으로 한 대규모 문화 공연과 행사가 펼쳐진다.
개막식은 9월 30일 오후 7시 화명생태공원에서 시작되며 식전행사로 ‘골드 어르신 한마당’이, 개막 선언 다음에는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낙동강 문화 대축제’의 문화예술 공연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이 유진박과 낙동강 비상(飛上)콘서트이다.
갈대숲 시화전, 거북등 달기와 같은 전시.행사도 마련되며 전통연만들기와 갈대조형물 만들기, 국제 누들 페스티벌, 추억의 구포장터와 황포돛배 등이 사람과 문화가 넘나드는 낙동강 유역의 문화를 상징하게 된다.
◇ 부여의 '금강의 가을축제'
금강나루터에서 펼치는 강과 예술의 화려한 만남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금강살리기 사업의 준공을 축하하는 ‘금강의 가을축제’는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충남 부여군 구교리 금강변 구드래(금강 나루터)에서 개최된다.
‘충청의 젖줄, 새로운 역사를 꿈꾼다’란 주제로 열리는 ‘금강의 가을축제’ 개막식은
9월 30일 오후 8시부터 구드래 둔치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식전행사로는 곡마단의 역사재현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공식행사를 마친 뒤에는 10분간의 불꽃대축제가 열려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구드래 일원에는 백제문화와 계백장군에 얽힌 설화를 이용한 수변체험 미니마을이 조성된다.
‘금강의 가을축제’가 열리는 구드래 일원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백제문화제(10월 1~10일)가 연계 진행돼 두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다.
10월 7일 저녁 8시부터 구드래 둔치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폐막 공연 ‘금강 판타지’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공연에 어우러지는 레이저와 불꽃 공연이 강과 예술의 만남을 화려하게 풀어놓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창작공연극 '얼굴' 등 문화공연과 설치미술전 '백마강', 백제문양전 '화이불치 검이불루' 등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들이 참관객들을 기다린다.
◇ 나주의 '영산강 문화축제'
나주목사 행차 재현.고려선 취항식 등 화려
구성진 남도의 가락처럼 영산강 평야를 따라 유유자적 흐르는 영산강의 귀환을 축하하는 ‘영산강문화축제’는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전남 나주시 영강동 영산강 둔치공원과 나주종합스포츠파크 일원에서 개최된다.
강가의 가을축제 가운데 가장 늦게 열리는 영산강 문화축제는 나주에서 열리는 ‘2011 대한민국농업박람회(10월 21~30일)’, 영암에서 열리는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10월 14~16일)’ 등과 연계해 개최됨으로써 여러 볼거리를 단숨에 돌아볼 수 있게 해줄 예정이다.
10월 27일 개막식에서는 영산강의 희망과 미래의 꿈을 표현하는 메시지를 담은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눈길을 사로잡게 된다.
국립국악원의 기악합주 '남도굿거리' 등 ‘남도스러운’ 종합공연과 서울예술단의 판타지 가무극 '바람의 나라', 창작뮤지컬 '스페셜 레터' 등 문화예술공연도 축제 기간 중 선보이며 나주목사 행차 재연행사도 강가의 가을축제를 더욱 화려하게 만들 예정이다.
‘영산강 문화축제’ 중 가장 인상적인 행사가 고려선 왕건호 취항식과 기념운항이다.
영산강에서 발굴된 고려선 유물을 재현한 왕건호는 외형은 고려선을 본따고 내부는 동력을 달아 현대적인 선박으로 만들어졌다.
왕건호는 축제 개막식날 나주영상테마파크를 출발해 16개 보 가운데 유일하게 통선문이 나 있는 죽전보를 통과, 승천보 아래까지 기념운항을 하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