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고혈압 위험 성인을 위한 ‘맞춤형 영양관리 가이드’를 24일 공개했다. 단순 권고 수준을 넘어 8주간 실제 적용·평가를 거쳐 효과를 확인한 실천형 가이드라는 점이 특징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9세 이상 성인 고혈압 유병률은 30.7%에 달한다. 남성(33.1%)이 여성(28.3%)보다 높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도 상승한다.
또한 성인 16.4%는 ‘고혈압 전(前)단계’로, 향후 고혈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고혈압 환자 10명 중 3명은 본인이 환자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유병자 3명 중 1명은 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뚜렷한 자각 증상이 적어 방치되기 쉽지만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의료비 부담도 크다. 2024년 고혈압 진료비는 약 4조5,0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가이드는 대학교·보건소 등을 통해 모집한 고혈압 위험 성인 153명(청·중·장·노년층)을 대상으로 개발됐다.
연구진은 2주간 식사기록과 주 3회 혈압 측정(손목형 혈압기 활용)을 실시하고, 고혈압 위험도 설문, 영양지수, 혈압 관련 식행동, 영양소 섭취 평가 및 국민건강영양조사(2019~2023년) 자료를 종합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대상자를 5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8주간 온라인 맞춤형 영양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참여자의 30.1%가 정상 혈압 범위로 개선됐다.
이번 사업은 ‘고혈압 위험 성인 등 영양취약계층 맞춤형 영양관리 서비스 모델 제공’ 용역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가이드는 점검표를 활용해 개인을 총 5개 유형으로 구분하도록 설계됐다.
1군 ‘혈압·영양 더 필요하군’은 고혈압 위험이 높고, 영양소 섭취와 식행동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경우에 해당한다.
2군 ‘혈압 식생활 필요하군’은 고혈압 위험이 존재하며, 특히 식생활과 식행동 측면에서의 관리가 요구되는 유형이다.
3군 ‘식생활 영양 챙겨요군’은 고혈압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식습관과 영양소 섭취 개선이 필요한 경우로 분류된다.
4군 ‘영양 챙겨요군’은 혈압 위험은 낮은 편이나, 영양소 섭취와 식행동 관리가 필요한 유형이다.
5군 ‘양호하군’은 고혈압 위험이 낮고, 영양소 섭취와 식생활, 식행동 전반이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의미한다.
점검 항목에는 고혈압 위험도 설문, 영양지수, 식행동 평가, 영양소 섭취 평가 등이 포함된다.
가이드는 연령대별 식생활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실천 지침도 함께 제시했다.
청년층(19~34세)의 경우 야식, 패스트푸드, 라면 등 나트륨과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 섭취를 줄이고, 탄산음료 대신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릴 것을 권고했다.
중년층(35~49세)은 잦은 외식과 야식을 자제하고, 음주를 절제하는 등 생활 전반의 식행동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안내했다.
장년·노년층에 대해서는 나트륨을 줄인 식단을 실천하고 채소 섭취를 확대하는 등 혈압 관리에 직결되는 식생활 개선을 강조했다.
특히 ‘혈압을 낮추는 똑똑한 식사’, ‘혈압을 낮추는 외식·배달 요령’, ‘혈압 잡는 채소 섭취 습관’ 등 17개 교육 프로그램을 QR코드 기반 영상으로 제공해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사계절 식재료를 활용한 나트륨 저감 가정식 식단과 한식·중식·일식·양식 외식 메뉴 선택 요령, 편의점 식단 구성 팁까지 포함했다.
지난해 당뇨병 전단계 가이드가 혈당 관리 중심이었다면, 이번 고혈압 가이드는 나트륨 저감 식단과 외식 환경 대응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혈압을 지키는 하루 식단’, ‘나트륨을 줄인 외식 식단’ 등 즉시 활용 가능한 식단 예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점이 특징이다.
가이드는 식약처 누리집과 식품안전나라에서 확인 가능하며, 교육 영상은 마이나슈TV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고, 주의 혈압이나 고혈압 전(前)단계인 경우 정상 혈압인 사람보다 고혈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건강한 식생활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번 가이드가 고혈압을 사전 예방하여 의료비 등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