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025년 4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피믹스·고추장·달걀 등 소비 빈도가 높은 품목의 가격 상승 폭이 두드러지며 소비자 체감 물가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서울 25개 구와 경기도 10개 지역, 총 420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39개 생활필수품(82개 제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28개 품목의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가격이 오른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4.1%였으며, 이 가운데 상위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0.9%에 달했다.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인 품목은 커피믹스다. 180개입 환산 기준 커피믹스 평균 가격은 2024년 4분기 2만7683원에서 2025년 4분기 3만2262원으로 16.5% 올랐다. 커피믹스는 2025년 들어 분기마다 상승 폭이 확대되며 기호식품 가운데 소비자 부담이 가장 크게 늘어난 품목으로 지목됐다. 소비자단체는 원두 수입 가격이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37.1% 상승한 점을 배경으로 들면서도, 추가 가격 인상은 체감 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밥상 물가를 구성하는 장류와 축산물도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고추장은 10.9%, 달걀은 8.9% 각각 상승하며 필수 식재료 전반의 가격 압박이 이어졌다. 햄(9.3%), 맥주(8.6%) 역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식용유(-5.1%), 두부(-3.2%), 참기름(-2.1%) 등 일부 품목은 하락했지만, 전체 체감 물가를 낮추기에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제품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상위 10개 제품의 평균 상승률은 11.1%였다.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카페믹스’가 18.9%로 가장 크게 올랐고,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믹스’도 14.5% 상승했다. 고추장·햄·라면·맥주·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전반과 세탁세제 같은 생활용품 가격 상승도 확인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2025년 4분기에 20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다. 고추장(3.0%), 된장(1.7%), 세탁세제(1.5%)가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달걀은 전분기 대비 3.8% 하락했지만 여전히 1판 8000원대의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한번 오른 생활필수품 가격은 하방경직성이 강해 쉽게 내려오지 않는다”며 “정부의 할당관세 인하 등 물가 안정 대책이 실제 소비자 가격 인하로 이어지는지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 역시 필수 먹거리와 생활용품에 대해서는 가격 인상 압력을 최소화하고,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합리적 가격대의 제품군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단체는 앞으로도 생활필수품 가격 모니터링을 통해 체감 물가 완화를 위한 소비자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낼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