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농촌진흥청장(이승돈 청장)이 국내 유통되는 18개 복숭아 품종의 품질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수요자 맞춤 복숭아 맛 지도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해마다 100여 종 이상의 복숭아가 유통되지만, 소비자가 겉모양만으로 맛이나 식감, 저장성을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아 농촌진흥청은 전국 산지유통센터(APC)에서 출하한 18개 복숭아 품종을 대상으로 당도, 단단한 정도(경도), 신맛 함량(산도), 단맛과 신맛 비율(당산비)을 측정한 뒤, 아삭-상큼, 쫀득-달콤새콤, 말랑-달콤, 아삭-달콤, 총 4개 묶음으로 맛 특성을 시각화했다.
아삭-상큼 복숭아에는 선프레, 마도카, 엘바도백도 등의 품종이 속했고, 상큼하면서도 식감이 아삭해 저장성이 우수하며, 쫀득-달콤새콤 복숭아에는 유명, 조황, 천중도 등으로 단맛과 신맛이 균형을 이뤄 다양한 소비층에서 만족도가 높으며, 아삭-달콤 복숭아는 양홍장이 대표적으로 아삭하면서도 달콤해 강한 단맛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알맞다.
말랑-달콤 복숭아에는 장호원황도, 미홍, 미황, 일천백봉으로 부드럽고 달콤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의 균형을 갖춰 가장 일반적인 복숭아의 맛에 가까운 품종으로 구성됐다.
이번 맛 지도는 출하 규격과 소비지에서 유통되는 3일간의 기간까지 반영해 작성했으며, 지도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 특성은 아삭함과 말랑함, 경도로 일부 품종은 소비자가 복숭아를 구분하는 딱딱한 복숭아, 물렁한 복숭아 취향과도 일치해 맛 지도의 현장 활용성과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농촌진흥청은 설명했다.
임종국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복숭아 맛 지도는 소비자에게는 품종별 맛 특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고, 정책적으로는 품질 등급 규격화의 기초가 되는 성과이다.”라며 “품종과 지역을 점차 확대해 국가 차원의 자료 구축 사업으로 키워 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