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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화제의 기업 ··· 제너시스

세계 최초 '치킨대학' 운영

교육·연구 기능 담당 제너시스 '싱크탱크'
8개 프로그램 21개 연수·교육과정 운영


최근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치킨대학’. 도로표지판에 ‘치킨대학’이란 문구가 있는 사진이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오르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치킨대학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치킨대학은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제너시스(대표 윤홍근.사진)가 운영하고 있는 연수원 겸 연구소이다.

현재 BBQ, 닭익는마을, U9 등 7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제너시스는 치킨대학을 통해 가맹점 교육과 신제품 개발 등을 하고 있다. 치킨대학이 제너시스가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전략처인 샘이다.


'프랜차이즈는 교육사업' 철학

박종수 치킨대학장
치킨대학은 세계 최대·최고의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의 성장과 외식업의 인식 제고 및 외식 산업 발전 이바지, 글로벌 전초 기지로서 해외진출의 메카로 자리 잡기 위한 목적으로 2000년 경기도 광주에 설립됐고 2003년 9월에 경기도 이천으로 옮기면서 현재의 치킨대학이 만들어졌다. 현재 평생교육시설과 산업자원부 유통연수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치킨대학 초입에는 커다란 화강암에 ‘천년기업 제너시스 치킨대학’이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제너시스를 천년을 이어갈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윤홍근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

치킨대학은 대강당 등 총 31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장 5개와 BBQ, 닭익는마을, U9 등 각 브랜드의 요리를 직접 해 볼 수 있는 실습장 3개, 7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숙소를 비롯해 수용장, 역사관, 전산실, 휴게실, 식당 등으로 이뤄져 있다.

치킨대학이 설립된 것은 “프랜차이즈 사업은 교육 사업이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는 윤홍근 회장의 철학 때문이다.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시스템이 좋아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 철저한 교육과 만남을 통해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이 의사소통을 해야 건전한 프랜차이즈가 육성될 수 있다는 지론이다.

치킨대학연수원의 일정표에는 항상 스케줄이 빡빡하게 채워져 있다.

여러 가지 교육 과정이 끊임없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연수원에서는 점포운영 기초과정에서부터 최고경영자과정까지 8개 프로그램 총 21개 과정이 개설?운영되고 있다.

우선 창업지원교육은 각 브랜드의 예비 가맹점 사장들을 대상으로 한다. 각 브랜드별로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4박 5일간 연수원 합숙교육을 통해 점포 운영의 기초 이론, 제너시스 브랜드별 점포 운영 규칙, 각 제품별 조리실습 등을 교육한다.

이런 교육을 통해 새로 사업을 시작하려는 가맹점주들에게 점포 운영 관리 능력과 사업주체로서의 의식 고양 및 브랜드에 대한 자긍심 고취, 외식경영자의 마인드 함양 등을 거두고 있다. 또한 창업 3년차까지는 1년에 1박 2일 동안 보수교육을 통해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연수원 장승원 교육훈련팀장은 “조리나 점포 관리와 같은 기술적인 부분을 완벽하게 습득시키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그런 부분은 직접 점포를 운영하면서 지속적으로 습득되기 때문이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브랜드에 대한 자긍심과 서비스 마인드이다”고 말했다.

창업지원교육에 참석하고 있는 한 참석자는 “점포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사항에 대해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며 교육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 지난 2000년 설립후 2003년 경기도 이천에 이전 건립된 치킨대학

예비창업자 위한 치킨캠프 개설

현재까지 BBQ 브랜드는 총 7000여명이 교육을 수료했고 다른 브랜드들도 수료생을 늘려가고 있다. BBQ는 보수교육을 위주로, BHC, 닭익는마을, U9, 아찌 등은 신규교육을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둘째는 내근 구성원 및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인적자원육성이다. 이 과정에서는 외식사업 및 경영에 대한 기본 이해, 매장관리 및 운영을 위한 기본 지식 향상, 고객을 향한 친절서비스 전문화와 극대화를 위한 교육이 이뤄진다.

내근 구성원 역시 지속적인 교육으로 회사의 마인드를 함양시키기 위한 자리이다. 이 과정은 전문화된 교육으로 전문인을 양성하고, 신 경영기법 전수와 선진 경영기술 습득으로 외식사업의 인적 양성, 직급별 교육 강화로 개인 능력과 기업 경쟁력 강화, 외식업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참여기회 제공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근직원 교육은 신입사원, 여사원, 초급관리자, 중급관리자, 고급관리자, 최고경영자 등의 계층교육과 S/V(슈퍼바이저) 기본, S/V 심화, S/V 핵심 전문가, 지역과장 심화, 지역과장 전략전문가, 사내강사 심화 등 직무교육으로 나눠진다.

또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치킨캠프를 열어 제너시스에서 운영하는 브랜드를 직접 체험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창업 아이템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해 주는 ‘창업캠프’도 많은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 속에 계속되고 있다.

장 팀장은 “단순한 상담만으로 창업을 결정하는 것은 여러모로 위험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프랜차이즈가 어떻게 운영되는 것인지 직접 체험을 해 봐야 자신에게 적합한지 여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창업캠프를 통해 건전한 창업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말에는 미래 고객을 위한 서비스인 ‘어린이 치킨캠프’도 마련된다. 주 5일 근무 시대를 맞이하면서 주말을 이용해 1박 2일로 어린이들이 캠프에 참여토록 하는 것이다. 어린이 치킨캠프에서는 레크리에이션, 수영, 캠프화이어 등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해 어린이들이 맘껏 놀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직접 좋아하는 BBQ 치킨을 튀겨 먹을 수 있는 체험의 자리가 마련된다.

장 팀장은 “BBQ의 주 고객층은 어린이들이다. 그래서 일정부분 어린이들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이런 캠프를 통해 어린이들을 BBQ의 충성고객으로 만들려는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캠프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 조리 실습교육

'올리브유 프로젝트'진행 산실

이밖에 산업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창업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창업 노하우를 제공하는 성공창업아카데미와 통일부 및 북한 이탈주민 후원회와 ‘탈북동포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북한 이탈 동포 안정적 정착을 위한 BBQ 실습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치킨대학 연구소는 국내의 대부분 외식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자체의 연구, 개발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외국의 본사 기능에 의존하거나 자체능력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타 산업과 비교해 능력이 뒤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판단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연구소의 전체 인원 20여명은 석사 이상의 우수한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파트별로 업무를 세분화, 전문화해 업무의 질을 높이고 있다. 또한 연구소 내에 개발 기능과 품질관리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해 유기적인 연계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예상되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했다.

최근 제너시스가 사활을 걸고 진행한 올리브유 프로젝트가 진행된 곳이 바로 이 곳이다. 연구소 측은 올리브유를 튀김 오일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를 위해 3년간의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점포운영 교육과 정서부터 최고경영자 과정까지 8개 프로그램 21개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는 교육현장

이같이 교육과 연구 시스템의 복합체인 치킨대학은 국내최대 프랜차이즈 기업 제너시스의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향후 프랜차이즈 산업의 모델이 되고 있다.

제너시스는 앞으로 치킨대학을 증축해 시설과 규모를 대폭 확충해 프랜차이즈 세계화의 메카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치킨대학, 한국 프랜차이즈의 미래가 달려 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