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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 명이 만든 407억 원의 가치”…농협, 사회공헌 대표 기관으로 우뚝

전국 조직의 동시 봉사, ESG·재해복구·복지까지 입체적 실천 모델 구축
왕진버스·다문화 교육·디지털 상담 등 농촌 밀착형 서비스 확대 중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농업인을 위한, 국민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올해로 창립 64주년을 맞은 농협이 범농협 12만 임직원의 힘을 모아 27만 시간의 봉사와 407억 원의 지원금을 기록하며, 사회적 책임 실천의 모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협은 올해도 “희망농업, 행복농촌 농협이 만들어 갑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농촌·농업인 복지 증진 ▲국민 참여형 봉사 확대 ▲재난·재해 복구 ▲ESG 실천 등 다각적인 활동을 통해 지역 기반의 입체적 사회공헌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전국을 잇는 '동시 사회공헌'…월별 테마로 시너지 확장

 

농협 사회공헌활동의 특징은 월별 중점 테마를 정하고 전국 단위로 동시 추진하는 구조다. ‘설맞이 나눔’, ‘영농철 일손돕기’, ‘여름철 무더위 극복’, ‘농업인의 날 김장 나눔’ 등 총 12가지 테마에 따라 16개 지역본부, 1,111개 농·축협이 일제히 참여해 기획부터 실행까지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예컨대 4월엔 ‘영농지원’을 주제로 경북 산불 피해지역에 임직원들이 총출동해 일손을 보탰고, 5월 ‘가정의 달’에는 소외계층을 위한 주거 개선 활동이 집중 전개됐다.

 

농협은 전사적 참여를 바탕으로 해마다 사회공헌 활동 규모를 확대해가고 있다. 2024년 5월 기준, 범농협 임직원들이 참여한 사회공헌 시간은 83만 2,252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참여 인원 또한 22만 4,576명에 달해 전국 조직을 통한 대규모 자발적 참여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역사회에 환원한 사회공헌 금액은 2024년 5월 기준 407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산불 피해 복구, 농촌일손돕기, 취약계층 생활지원, 농촌 복지사업 등에 집중적으로 투입됐다.

 

또한 ‘모두비움 ESG 캠페인’을 통해 폐전자제품 기부, 걷기·나무심기 등 탄소 감축 행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3년에는 목표치의 1.5배가 넘는 95,885그루의 나무를 심는 성과도 달성했다.

 

재난 발생 즉시 투입…전사적 복구 지원 체계

 

재해 대응은 농협 사회공헌의 핵심 축 중 하나다. 특히 2024년 3월 영남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당시, 농협은 총 3,800억 원 규모의 종합 지원을 신속하게 집행하며 재해 복구의 최전선에 나섰다.

 

우선 무이자 재해자금 2,000억 원과 함께 생활안정자금·보험금 조기지급·결제대금 납부 유예 등 금융지원 1,800억 원이 투입됐다. 이외에도 방제약품과 영양제 공급, 농기계 무상 수리, 농작업 대행, 생필품 긴급 키트 제공 등 실물 중심의 생활 지원이 병행되며 피해 농가의 조속한 회복을 도왔다.

 

범농협 임직원들은 자발적인 성금 모금 활동을 통해 총 53억 8천만 원의 성금을 조성했고, 이 중 12억 8천만 원을 직접 피해 지역에 지원했다. 피해 지역 복구 현장에는 밥차와 세탁차를 직접 배치해 농협 특유의 생활 밀착형 지원 방식으로 현장의 체감도를 높였다.

 

 

농촌을 ‘같이’ 지키는 시민 참여 플랫폼

 

농협이 2020년부터 운영 중인 ‘국민과 같이(價値) 농촌봉사활동’은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고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개인, 단체, 기업 등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농협이 봉사자와 도움이 필요한 농가를 매칭하고 활동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구조다.

 

최근 3년간 참여 규모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2022년에는 1,334건의 활동에 50,586명이 참여했고, 2023년에는 1,444건, 58,710명으로 증가했다. 2024년 5월까지는 1,355건, 47,493명이 함께했다.

 

LG유플러스, 넥센타이어, 코레일관광개발 등 다수의 기업들이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농협은 이를 통해 농촌 사회와 도시 사회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는 ‘상생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농촌 복지와 다문화, 사각지대도 놓치지 않는다

 

농협은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생활밀착형 복지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농촌 왕진버스, 다문화가정 맞춤형 교육, 이동상담실, 농촌현장봉사단, 법률상담봉사단 등이 대표적이다.

 

2024년 기준, 왕진버스는 전국 84회 운영돼 6만 2,000여 명의 농촌 주민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진료 항목은 양방·한방·치과 등 기초의료를 포함해 근골격계 관리, 구강검사 등 농촌 고령층의 수요에 밀착된 내용으로 구성됐다.

 

다문화가정을 위한 농업 정착 교육도 확대 중이다. 연간 약 1,5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농업 전문지 보급, 직업훈련과정, 가족 정착 지원 등이 병행된다.

 

또한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농협 이동상담실’은 연간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스마트기기 활용,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2025년 ‘취우수상’을 수상하며 교육 효과를 공식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농업인 법률상담봉사단’은 연간 400여 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법률 상담을 제공하며, 고령·취약 계층의 권익 보호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12만 명이 만든 407억 원의 가치”…공헌기관 명예의 전당 헌액

 

농협은 포브스·대한상공회의소가 수여하는 ‘사회공헌대상’을 5년 연속 수상하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2024년 행정안전부 주관 ‘자원봉사대상’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며 사회공헌 대표 기관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농협은행도 사회공헌 동참…새출발 상생대출 등 차별화 실천

 

NH농협은행도 농협의 사회공헌 철학을 실천하며 농촌과 함께하는 금융기관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2025년 5월까지 농협은행 임직원 1,369명이 참여해 총 9,374시간의 농촌 봉사활동을 펼쳤다. 활동 범위는 ▲재해복구 ▲초등학생 멘토링 ▲스포츠 재능기부 등으로, 단순 봉사를 넘어 농촌의 일상 회복과 정서적 지원을 아우르는 다각적 접근이 이뤄졌다.

 

또한 농업인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확대됐다. 2024년 3월 출시한 ‘새출발 희망농업 상생대출’은 1,132건, 493억 원 규모로 공급되며, 소외된 농업인의 금융 접근성 향상과 저금리 지원을 동시에 실현했다.

 

NH농협은행은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랑받는 일등 민족은행’이라는 비전을 현실로 구현하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앞으로도 농협은 지역사회와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전 국민에게 알리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며 “명실상부 대표 사회공헌 기관으로써 12만 임직원과 함께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정신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 구현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