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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식품기업 생산액 톱10…CJ·농심·롯데 3강 체제

국내 식품산업 생산액 114조 원, 전년 대비 5.8% 증가
1조 클럽 10곳 중 서울우유 유일 축산가공업체로 포함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내 식품산업이 2024년에도 전년 대비 5.8% 성장하며 114조 8,252억 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연간 생산액이 1조 원을 넘긴 기업은 총 10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곳은 식품제조·가공업체였고, 축산물가공 부문에서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와 식품안전정보원(원장 이재용)은 29일 ‘2024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을 발표하고, 주요 업체의 생산액과 업종별 산업 비중을 공개했다.

 

생산액 기준 기업 순위에서는 CJ제일제당이 2조 8,440억 원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조 원 후반대 생산규모로, 2위 농심(2조 3,766억 원), 3위 롯데칠성음료(2조 2,461억 원)와는 5천억 원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농심은 전년 3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으며, 롯데칠성음료는 순위가 뒤바뀌었다.

 

뒤이어 ▲오뚜기(1조 6,503억 원) ▲롯데웰푸드(1조 5,028억 원) ▲하이트진로(1조 4,988억 원)가 4~6위를 차지했다. 7위는 축산물가공 부문에서 유일하게 진입한 서울우유협동조합으로, 1조 2,62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삼양식품(1조 1,697억 원) ▲대상(1조 964억 원) ▲동서식품(1조 437억 원)이 ‘1조 클럽’에 포함됐다.

 

전년 10위였던 삼양사는 2023년 1조 488억 원에서 올해 9,663억 원으로 감소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2024년 국내 식품산업 총생산은 전년(108조 4,875억 원)보다 5.8% 증가한 114조 8,252억 원으로 나타났으며, 수출 실적은 전년(66억 121만 달러) 대비 10.0% 증가한 72억 5,915만 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국내 총생산(GDP) 2,549조 1,207억 원 대비 식품산업의 비중은 4.5%, 제조업 총생산(684조 5,992억 원) 대비 16.8%에 달했다.

 

2024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식품 등’(식품, 식품첨가물, 용기·포장 등)이 74조 2,920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의 64.7%를 차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이 부문은 전년 대비 유사한 비율로, 식품산업의 핵심 축으로서 여전히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어 축산물 분야는 37조 7,714억 원으로 32.9%의 비중을 보였으며, 이는 유제품 및 육류 가공 수요의 꾸준한 유지와 더불어 주요 유가공업체의 안정적 실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2조 7,618억 원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보였으나, 기능성 중심 소비 증가 및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질적인 확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업계는 향후 이 부문이 고령화, 셀프케어 트렌드와 맞물리며 성장 모멘텀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조 클럽 기업 대부분이 전통 강자들이며, 소비 트렌드 변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이 향후 순위 변동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며 “식물성, 단백질 강화, 친환경 포장 등 차세대 성장 분야에서의 전략적 투자 여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