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관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콘드로이친 열풍이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 시장을 동시에 휩쓸고 있다. 배우 지성을 앞세운 제품이 홈쇼핑을 장악한 데 이어 오연수, 이찬원 등 유명 모델을 기용한 브랜드가 잇따라 출시되며 ‘관절 보충제’ 시장은 전성기를 맞고 있다. 고함량·겔타입 등 복용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도 쏟아지면서 ‘관절 보충제 시장의 전성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콘드로이친 생산량은 2021년 8.9톤에서 2023년 75.4톤으로 3년 새 약 8.5배(741%) 급증했다. 관절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기능식품은 물론 일반의약품까지 콘드로이친 성분 제품이 경쟁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콘드로이친 제품은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 두 가지로 나뉜다. 건기식은 주로 뮤코다당단백이나 콘드로이친 황산염 등 식약처 고시형·개별인정형 원료를 사용하며, 콘드로이친 성분은 보통 120~1000mg 수준으로 일반의약품에 비해 낮은 편이다.
반면 일반의약품은 600~1200mg 고함량 콘드로이틴설페이트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어 치료용으로 복용되는 제품이다. 구토나 심장 또는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부종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복용 전 반드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며, 18세 미만은 복용이 금지돼 있는 등 연령 제한도 있다.
건강기능식품 - ‘지성·오연수’ 앞세운 홈쇼핑 베스트셀러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는 주영엔애스가 선보인 '관절엔콘드로이친 1200'가 대표 주자다. 지성을 모델로 내세운 이 제품은 콘드로이친 황산염을 1일 1080mg 함유해 2022~2023년 홈쇼핑 매출 1위를 차지하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식약처의 개별 인정형 원료를 사용한 제품으로 고시형 원료인 ‘뮤코다당단백’과 함께 관절연골 건강에 도움을 준다.
종근당건강의 '관절연골엔 난각막NEM'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난각막가수분해물(NEM)을 적용, 콜라겐·히알루론산 등 연골 구성 성분을 복합적으로 포함했다. 난각막가수분해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약처로부터 관절 및 연골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다.
모델 오연수가 등장한 광고는 ‘건강한 자기관리’ 이미지를 강조하며 관절 건강 소비층의 신뢰를 확보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6개월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고, 24개 관절 기능 지표 개선(WOMAC)을 통해 효과도 입증됐다.
일반의약품 - ‘고함량·겔타입’으로 무장…이찬원·유한양행 참전
일반의약품 시장에서도 콘드로이친 열풍이 거세다. 동아제약의 ‘맥스콘드로이틴 1200’은 국내 최초로 순수 콘드로이틴 1200mg을 1회 섭취 가능하게 한 겔타입 제품으로,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가수 이찬원을 모델로 기용해 5060세대를 공략하며, 출시 두 달 만에 일반약 판매순위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한양행은 '조인본 콘드로800정’을 통해 콘드로이틴설페이트나트륨 800mg과 활성비타민B 4종, 칼슘·마그네슘·비타민D 등을 한 알에 담아 출시했다. 특히 골프, 헬스 등 운동으로 관절 부담을 느끼는 젊은 세대까지 타깃층을 확대하며 ‘토털 관절 케어’를 내세우고 있다.
제품 경쟁은 함량만이 아니다. 겔타입, 정제, 복합형, 홈쇼핑 세트 구성 등 제형과 유통 전략의 다변화도 콘드로이친 시장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약 모두에서 하루 1회 복용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어 소비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콘드로이친은 루테인, 밀크씨슬에 이어 중장년층에서 꾸준한 수요가 있는 대표 기능성 성분”이라며 “향후에도 제형 혁신과 복합처방 제품 중심으로 시장이 고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