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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김산업진흥공사’ 설립 추진…K-김 수출 1조 시대 뒷받침

김원이 의원, '김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대표발의
김산업 경쟁력 강화·수출 다변화·종자 개발 지원…법적 근거 마련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세계 시장에서 ‘K-김’이 인기를 끌며 수출 1조 원 시대를 연 가운데, 김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할 국가기관 설립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목포시)이 29일 김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김산업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정책 수립과 사업 추진을 담당할 국가기관으로서 ‘한국김산업진흥공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은 김산업의 세계화 촉진과 부가가치 제고를 통해 어업인 소득 증대 및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김은 최근 세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며, 2023년부터 2년 연속 연간 수출액 1조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며 ‘K-푸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해양수산부는 2022년 김산업 전문기관으로 (재)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를 지정해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나, 업계 현장에서는 보다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마른김 제조업체의 82%가 상시 직원 10인 미만의 소규모 영세 사업장으로, 품질 향상과 생산 자동화를 위한 투자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 대응을 위한 김 종자 개발과 신품종 연구가 미흡하고, 수출시장 역시 미국과 일본에 편중돼 있어 새로운 시장 개척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생산지역의 심각한 고령화 문제로 인해 종사자 확보와 전문인력 양성 역시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원이 의원은 “김산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식품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한국김산업진흥공사가 김의 부가가치 제고, 품질혁신, 수출 다변화, 인재 육성 등 전방위 지원을 통해 김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김산업은 체계적 지원을 기반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