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시장동향] 틱톡도 뛰어든 싱가포르 이커머스 전쟁

쇼피.라자다 강세 속 소셜 커머스·디지털 결제 급부상…플랫폼 맞춤형 상품 전략 필수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싱가포르 이커머스 시장이 팬데믹 시기의 급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2024년 소폭 감소했으나, 장기적으로는 연평균 11%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싱가포르 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4년 4,498백만 달러(한화 약 6조 3,700억원)에서 2028년 6,975백만 달러(한화 약 9조 8,890억 원)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 현재 싱가포르 이커머스 시장은 전년 대비 2% 감소했지만, 소셜 커머스와 디지털 결제 기술 발전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특히 쇼피(Shopee)와 라자다(Lazada)는 경쟁력 있는 가격, 다양한 상품 구성,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강점으로 주요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으며,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실시간 고객 소통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틱톡샵(TikTok Shop)도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틱톡은 전용 상점 탭을 활용해 실시간 상품 시연, 할인 행사 등으로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며 쇼피, 라자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커머스 환경 변화도 눈에 띈다. 스트라이프(Stripe)와 왓츠앱(Whatsapp) 간 협력을 통한 채팅 중 결제 기능 도입으로, 자체 온라인 스토어가 없는 소규모 상인들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왓츠앱 기반의 직접 거래 활성화는 향후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에 주요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이커머스 시장은 팬데믹 이후 안정화 기간을 거치며, 디지털 친화적 소비 문화가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수출업체들도 온라인 전용 상품을 개발하고, 라이브 커머스와 오프라인 체험 행사를 연계한 마케팅 전략을 적극 추진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aT는 "장기적으로 싱가포르 시장 공략을 위해 디지털 마케팅 강화와 플랫폼 특성에 맞춘 맞춤형 상품 전략이 필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