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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동향] 싱가포르, ‘글루텐 프리’ 표시 기준 강화…한국 쌀가공식품에 기회

2026년부터 포장식품 글루텐 기준 엄격 적용…20mg/kg 이하만 ‘글루텐 프리’ 허용
글로벌 수요↑에 한국산 쌀국수·떡 등 수출 확대 기대...제품 개발 및 인증 획득 필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싱가포르 식품청(SFA)이 소비자 건강 보호와 정보 제공 강화를 위해 포장식품의 ‘글루텐 프리(Gluten-free)’ 및 ‘글루텐 감소(Reduced gluten)’ 표시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해당 개정안은 2025년 1월 31일에 발표됐으며 2026년 1월 30일부터 시행된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이번 개정안은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함께 글루텐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소비자 보호에 초점을 두고 있다. 개정에 따르면 ‘글루텐 프리’ 문구는 글루텐 함량이 20mg/kg 이하, ‘글루텐 감소’는 100mg/kg 이하의 기준을 충족해야 사용 가능하다. 또한 해당 식품이 기존 제품의 영양소 대체품으로 판매될 경우, 유사한 수준의 비타민·미네랄 함량도 충족해야 한다.

 

이 기준은 슈퍼마켓,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포장식품에만 적용되며,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제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싱가포르 보건부(MOH)와 식품청(SFA)는 셀리악병이나 글루텐 불내증이 있는 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셀리악병은 글루텐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인해 장에서 영양 흡수가 저해되는 질환이다.

 

이 규제는 2022년 당류 함량 표시제 ‘Nutri-Grade’ 도입에 이은 후속 조치로, 싱가포르 정부는 식품 라벨링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소비자의 건강 중심 식품 선택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도 글루텐 프리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에서도 관련 제품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루텐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환자뿐만 아니라 웰빙 트렌드에 따라 글루텐을 자발적으로 줄이려는 일반 소비자층도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산 쌀가공식품 등 대표적인 글루텐 프리 제품군이 싱가포르 내 건강 식품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T 쿠알라룸푸르지사는 “이번 규제로 인해 글루텐 프리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는 만큼, 쌀국수, 떡, 쌀가루 제품 등 한국산 쌀가공식품의 수요도 함께 확대될 것”이라며 “글루텐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 및 인증 획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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