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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발효유 4강 '여름사냥'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개수 하루 약 200만개, 비교적 값싼 가격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음료, 게다가 맛까지 좋은 제품은 무엇일까? 바로 발효유 요구르트다.

그 중에서도 고가격대를 이루고 있는 고기능 농후 발효유가 소비자들에게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웰빙 열풍으로 식문화가 고급화 되면서 농후 발효유는 맛과 기능성까지 추가돼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 결과 지난해 발효유 시장이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이러다 보니 유가공 업체들은 발효유 요구르트 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들어 기능성 농후발효유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정통 여구르트' 명성 그대로
헬리코박터균 억제 ‥·위에는 역시 '윌'


발효유 요구르트의 선두주자는 단연 한국야쿠르트다. 95년 7월에 출시해 고급 드링크발효유를 외치며 제품을 선보였던 '메치니코프'는 깨끗한 장을 위해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의 최고 연구진이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제품이다.

원유에 식이섬유, 올리고당, 글루메이트, 칼슘, 유당분해효소 등 기능성 물질을 강화해 건강 효율성을 높인 정통 농후 발효유이다. 특히 지난해 국내 최초로 천연식이섬유를 첨가해 변비개선 효과를 확실하게 볼 수 있도록 기능성을 강화한 '메치니코프 Life'를 출시했다.

관계자는 "유당분해요소의 강화로 유당불내증에 의한 설사를 방지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하며 "메치니코프는 하루 판매량이 최고 57만개를 넘기도 했으나, 발효유의 신기원을 개척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과 간기능활성화 발효유 '쿠퍼스'의 출시로 소비량이 일부 감소했다. 그래도 일평균 35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메치니코프는 사과, 복숭아, 포도, 씨리얼로 이어진 시리즈 제품의 계속적인 출시로 작년 말 총판매량이 43억병을 돌파했다.

또 한국야쿠르트의 대표적인 제품 '윌'은 2000년 9월 출시된 위 건강 발효유이다. 위염, 위궤양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도록 한 고기능성 발효유인 '윌'은 장뿐만 아니라 위까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윌' 역시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헬리코박터균이 위벽에 부착하는 것과 이 균이 위에서 증식하는 것을 억제하는 2종의 유산균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유산균 1종 등 모두 3종류의 유산균에 복합항체, 차조기 등 기능성 물질이 들어있다.

특히 '윌'에 들어있는 차조기는 61종의 한방 소재 중에서 선발한 것으로 요소분해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며 항균활성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로타, 칼리시 등 일부 바이러스와 대장균, 쉬겔라 등 세균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면역항체와 유산균을 첨가, 기능성을 보강한 제품이 출시되었다. ‘윌'은 현재 하루 67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 단일품목으로는 드물게 연간 2,2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남양유업

고급발효유 시장의 '개척자'
식이섬유 2배‥·'쾌변·쾌장·쾌청'


지난 91년 고급 발효유시장을 개척해 15년간 연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남양유업의 대표적 효자상품이자 장수 브랜드의 대열에 올라선 '불가리스'는 2003년 '불가리스 프라임'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면서 웰빙 열풍에 불을 지피고 있다.

남양의 '불가리스'가 출시될 당시 발효유 시장의 대부분을 한국야쿠르트의 요구르트(65ml, 100원)가 차지할 정도로 150ml발효유는 소비자들에게 생소하기만 했다.

당시 700원이라는 고가 가격에 대해 소비자들은 크기는 두 배밖에 안 되는데 값은 7배 비싸다라며 외면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산균이 장 기능이나 변비 개선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점차 '불가리스'는 순풍에 돛을 단 것 마냥 판매가 급증했다.

2003년 7월에 출시된 '불가리스 프라임'은 일반 드링크 요구르트와 달리 장운동을 활성화시키고,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바이오틱스 복합 유산균들과 함께 이러한 유산균들의 활동을 촉진하는 프리바이오틱스를 첨가하여 상호 시너지 작용을 꾀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 '불가리스'보다 식이섬유의 양을 2배로 늘리고 기존 불가리스에 쾌변, 쾌장, 쾌청 기능을 추가해 리딩 브랜드의 명성을 지켜나가고 있다. '불가리스 프라임'은 작년 19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일평균 60만개로 유통매장 농후 발효유 분야에서 선두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 위질환 원인균을 없애고, 손상된 위벽을 재생하는 기능을 가진 고기능성 발효유 '위력'은 L-컨퓨서스, 마누카꿀, 다당체, 폴리페놀, L-글루타민 등 획기적인 소재를 개발 사용함으로 한단계 진화된 위 발효유이다. 기능이 뛰어난 7가지의 성분을 배합해 4중 항헬리코박터 작용을 하도록 설계되었으며, 5~10%의 점유율로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우유

1등급 원유사용 품질 '승부사'
함유성분 최고 '헤파스' 간기능유 도전장


기존의 발효유가 유산균과 장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서울우유의 '칸'은 소비자들이 미쳐 인식하지 못했던 발효유의 원유에 대한 준거를 새로이 제시한 제품이다.

현재 발효유 제품은 소비자 인식 상 소화기관 개선의 기능성과 유산균으로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발효유의 60~70%는 원유라는 것을 서울우유는 인식하고 3,100여개 목장 중 엄선된 목장에서 별도 관리된 집유 공정을 통해 얻어진 일등급 원유만을 사용함으로 원유의 품질을 고급화한 제품을 내놓았다. 현재 서울우유의 ‘칸’은 약 13만개정도 판매 되고 있다.

원유의 품질은 주로 청결상태에 기인한 오염 세균과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체세포수를 통해 측정하게 되며, 이를 통해 원유의 등급을 나누게 된다. 관계자는 "서울우유 '칸'은 발효유에 대해 소비자의 종전 인식을 한차원 바꿔놓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우유는 지난 4월 알코올 분해효소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헛개나무와 체내 항상화작용, 그리고 간 기능개선에 도움이 되는 인진쑥, 오가피 등이 함유되어 있는 '헤파스'를 출시해 경쟁자들의 아성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헤파스’는 특이하고도 재밌는 광고로 소비자의 입뿐만 아니라 눈까지 즐겁게 하고 있다. 권해효씨를 모델로 하여, 일반 샐러리맨들의 심리를 강하게 파고드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선보이고 있는데,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과중한 업무와 회식,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늘 건강에 대해 자신만만해 하는 점 착안, 이들을 사람들에게 익숙한 언어 “간 큰 남자”로 규정하여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함유성분의 기능성만큼은 '헤파스'를 능가할 수 있는 제품은 없을 것"이라며 "'헤파스'가 초기에 2만개로 다소 고전했으나, 한달이 안 된 시점에서 1천개가 증가해 초도상품으로는 꽤 선전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매일유업

장수국가 불가리아 '공식인증'
'모유' 성분 첨가 면역기능 활성 탁월


'매일 불가리아'는 세계적인 장수국가 불가리아의 대표적인 유산균 '불가리아균'을 사용해 만든 요구르트이다.

지난해 1월 불가리아 국영기업 LB 불가리쿰사와 불가리아 유산균 공급관련 라이센스 독점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불가리아 정부로 공식적으로 인증 받아 생산되는 국내 최초의 정통 요구르트이다.

이 제품은 전통적으로 불가리아에서 요구르트를 만들 때 함께 사용해 온 불가리커스, 서머필러스 2종의 유산균이 들어 있고, 저온에서 정성스럽게 발효해 부드럽고 매끈한 식감과 농후하고 순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모유에 함유되어 있는 '락토페린'을 첨가하여 면역세포 기능 활성화, 장내 유익균인 비피더스균 증식으로 정균 항균 작용에도 효과적이다.

'매일 불가리아'는 과중한 학업에 지친 중고생 및 수험생을 주 타겟으로 150ml플레인, 사과 2종 (드링크)을 출시했으며, 오는 하반기부터 떠먹는 요구르트 등 다양한 형태의 신제품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매일유업 신근호 팀장은 "올해 총 100억원을 투입해 TV, 인쇄광고는 물론 타겟 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 판촉행사 등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라며 "신제품 출시에 앞서 불가리아 현지 로케 광고 촬영을 마쳤고, 첫 TV광고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국가 불가리아와 제품명인 '매일 불가리아'요구르트를 연결시켜 정통 요구르트 이미지를 형성해 좋은 반응을 소비자들에게 얻었다"고 전했다.

이외에 간을 위한 기능성 발효유 '구트HD-1'은 간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헛개나무 추출물을 사용한 새로운 개념의 유산균 발효유로, 최근 서울 도심과 요식업소를 중심으로 제품모형 광고물을 부착한 1톤 트럭을 운행하는 등 대대적인 길거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구트 HD-1'의 효능은 매일유업 중앙연구소가 진행한 동물실험 결과 확인되었는데, 제품을 투여한 후 알코올을 투여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혈중 알코올 농도가 35%정도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제품에는 베타인, 복합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들어있고 복분자 농축과즙이 첨가되어 있어 영양뿐 아니라 맛도 뛰어난 고급 발효유이다.

관계자는 "구트HD-1을 규칙적으로 마실 경우 간 기능 개선 및 간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 1월에 출시된 '구트HD-1'은 현재 일평균 10만개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

황순국 기자/hope@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