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 지방산이 인체에 위해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식약청이 식품의 트랜스 지방산 함량을 낮추기 위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트랜스 지방의 과량 섭취가 심장 질환의 발생과 상관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공식품 섭취로 인한 위해의 개연성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상당한 자본과 시간 투입이 요구되는 만큼 한국식품공업협회 주관 하에 민관 대책반(T/F)을 구성해 가공유지의 공정 개선과 대체품의 개발·활용 등 저감화 방안을 상호 논의하고, 자율적 모니터링 등 자율적 방안을 강구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트랜스 지방산의 함량이 높은 식품에 대해 모니터링을 확대 실시하는 한편, 이들 성분을 섭취함에 따라 소비자에 미칠 수 있는 건강 영향 평가를 과학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와 추이를 검토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트랜스 지방(Trans fat)은 주로 마가린 및 쇼트닝 등 가공 유지나 이들 성분을 원료로 제조한 식품에 함유돼 있는 지방으로 액체상태의 식물성 기름을 고체화하기 위해 수소 첨가(Hydrogenation)하는 과정 또는 식품을 기름에 튀기거나 고온으로 처리할 때 생성된다.
이들 트랜스 지방은 포화 지방과 마찬가지로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L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사람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킴으로서 많은 양의 트랜스 지방을 섭취할 경우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연구·보고 되고 있다.
식약청이 일부 가공식품중 트랜스 지방의 잔류 실태를 조사한 결과, 마가린 및 쇼트닝 등 가공 유지에서 100g당 평균 14.4±10.2g, 비스킷류에서 2.8±2.1g, 초코렛가공품에서 3.2±2.4g, 스낵류에서 1.2±2.2g의 수준으로 검출됐다.
식약청은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등의 조사결과와 유사하나, 탄수화물 및 채식을 위주로 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지방 섭취량이 미국, EU 등 보다 훨씬 적어 직접적으로 소비자의 건강상 나쁜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