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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자체 개발 버섯 '설원', '크리미' 농가 소득 증대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 이하 농진청)은 자체 개발한 교잡 느타리 ‘설원’과 ‘크리 미’가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품종이 농가 소득 증가는 물론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에 따르면 흔히 새송이버섯으로 불리는 큰느타리버섯은 크기가 크고 활용성이 뛰어나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많이 재배되는 버섯으로 시설 자동화 등으로 최근 생산량이 6% 정도 늘었지만, 가격은 10%가량 하락해 대체 품종을 찾는 농가가 많았다.

 

설원과 크리미는 백령느타리와 아위느타리를 교배해 각각 2015년과 2018년 개발한 품종으로 아시아에서 많이 재배하는 백령느타리는 맛과 향이 뛰어나지만 15일 이상 저온 처리해야 하는 등 재배가 까다로운 반면 아위느타리는 저온처리 없이도 큰느타리와 비슷한 환경에서 생산할 수 있고, 두 버섯의 장점을 살린 교잡 느타리는 식감이 좋고 재배가 쉽다.

 

 

설원은 큰느타리보다 갓 부분이 3~4배 정도 크고 대가 3배 정도 굵으며, 식감이 더 부드러워 농가 2곳에서 생산된 설원은 2023년부터 대형마트 2곳에 입점, 꾸준히 판매 중이다.

 

특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크기에 놀라고 고기를 씹는 것 같은 식감에도 놀랐다”라는 긍정적인 구매 후기와 함께 요리법이 공유되고 있고, 가격도 큰느타리보다 2배 정도 더 높게 형성돼 있다.

 

크리미는 설원보다 색이 더 밝고 수직으로 곧게 자라며, 부드러우면서 식감은 쫄깃하고, 크기는 설원처럼 큰느타리보다 큰 편이며, 재배 또한 큰느타리와 비슷한 조건에서 생산할 수 있으며. 업체 기술이전이 원활히 이뤄지면 올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농진청은 두 품종 보급을 늘리기 위해 요리책을 발간하고 상품 기획자와 소비자 집단을 대상으로 시장성을 평가했다. 아울러 대형마트 시범 판매와 홍보 등에 매진하고 있다.

 

박정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장은 3월 초 ‘설원’ 생산·판매 업체를 찾아 “새로운 버섯 품목의 빠른 시장 정착을 위해 품종 개발 시 중도매인, 농가와 함께 우량계통을 선발하고 있다.”라며 “품종 개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신품목을 소비자에게 알려 농가 소득 창출과 버섯 품목 다양화에 기여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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