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식품업계가 K-푸드 대표 품목으로 성장하고 있는 김을 공급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섰다. 26일 CJ제일제당은 최근 전라남도 및 해남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양수산부가 내년 공모를 앞둔 김 육상양식 개발사업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사전 테스트를 시작으로 김을 육상에서 양식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육상양식 전용 김 품종을 확보했다.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는 CJ제일제당은 지난 2022년 3톤 수조에서 김 배양에 성공했고, 내년에는 파일럿 생산 규모를 10톤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웰니스 트렌드로 글로벌 김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상기후로 인해 작황이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김 혁신기술이 K-김의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풀무원은 내년부터 군산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에 약 2800평 규모로 육상 김 연구개발(R&D) 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작업에 향후 5년 간 6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풀무원은 5년간 60억원을 투자해 약 2800평 규모의 센터를 조성, 내년 말까지 육상양식 물김 연구·마른 김 가공을 할 수 있는 생산시설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물김은 마른김, 김스낵 등으로 가공돼 2027년 내로 출시한다.
업계는 이 같은 기술 개발이 해외 수출용 물량 공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국내 김 수출액은 8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1900억원)을 돌파했다.
해외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국내 김 가격도 올렸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5일 마른김 10장 소매 가격은 1403원으로 평년(915원)보다 53.3% 높아졌다.
CJ제일제당·광천김·성경식품·대천김도 올해 김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김을 생산하는 주요 국가가 한국·중국·일본뿐"이라면서 "김 수요가 늘어나면서 김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어가도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