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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위생부실 연일 적발

경기·강원 8개소 적발, 운반급식도 도마에

도시락업체들의 부실한 위생관리가 연일 적발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운반급식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서울지방식품약품안전청은 경기북부와 강원도지역 도시락제조업소 26개소에 대한 특별 위생 점검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8개소를 적발, 행정처분했다고 밝혔다.

주요위반사항은 제조·가공기준 위반, 원료수불관계서류 미작성,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등으로 나타났다.

지하철샌드위치(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식사동)는 게맛살&체더치즈 곡물빵 등 7개 품목을 생산하면서 품목제조를 미보고 했고, 생산 및 작업일지, 원료수불부 등을 미작성했으며, 제조시 사용되는 기구류를 청결히 관리하지 않았다.

반찬나라(고양시 일산구 장항동)와 e-반찬나라(고양시 덕양구 행신동)는 2004년 6월 이후 전 항목 자가품질검사 미실시로 적발됐다.
또한 그린푸드(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는 유통기한 경과제품을 보관하고, 무표시 멸치액젓을 사용했다.
그밖에 우라미, 비엔제이, 그린후드, 초원도시락 등은 신고 없이 영업시설을 전부 철거했다.

최근 부산지역 도시락업체 22개소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된 바 있어, 업계에서는 도시락업체들의 위생관리가 부실하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시락산업은 최근 사양산업으로 치부되면서 해당업체들이 시설투자나 위생관리에 인색하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 급식전문가들은 경기도를 비롯한 지방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한 운반급식도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들은 “도시락 자체의 위생도 문제이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도시락 운반 중 온도관리가 안 돼 식중독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