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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야 아프지마...식품업계, '식물성 버거부터 NO 플라스틱' ESG 활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지구의 날을 맞은 식품업계가 플라스틱 용기 줄이기와 친환경 레시피 공유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지구의 날을 맞아 100% 식물성 패티를 사용한 저탄소 메뉴 '베러 불고기 버거'를 선보였다. 노브랜드 버거의 대표 가성비 메뉴인 '그릴드 불고기'의 맛과 식감을 자체 개발한 식물성 대안육 '베러미트(Better Meat)' 패티로 구현했다.

 

CJ제일제당은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 햇반 용기를 수거해 가치 있는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햇반 용기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협업은 지구의 날을 맞아 즉석밥 용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보다 많은 소비자가 햇반 용기 재활용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CJ제일제당은 회수한 햇반 용기가 다시 사용될 수 있도록 분리∙세척해 원료로 만들고, 카카오메이커스가 이를 활용해 다양한 생활용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업사이클링된 제품은 추후 카카오메이커스에서 판매하며, 수익금은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를 통해 결식우려 아동들을 위해 쓰인다. CJ제일제당은 참가자 중 500명을 선정해 '환경을 생각한 햇반'을 증정할 계획이다. 환경을 생각한 햇반은 바이오 순환 소재(Bio-circular PP)를 사용해 기존 햇반 용기 대비 용기의 탄소 발생량을 17% 줄인 제품이다. 기존 햇반과 제품의 원재료, 조리법, 밥 맛 등은 동일하며 용기 또한 깨끗이 씻어 분리배출 시 재활용이 가능하다.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가정간편식 제품인 냉동용기면의 포장 용기를 전면 리뉴얼하며 환경 보호에 동참했다. 기존 용기의 뚜껑을 제거하고 경량화해 환경을 생각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를 위한 간편조리 최적화까지 모두 고려했다.

 

면사랑은 여러 번의 자사 테스트를 통해 바꾼 냉동용기면은 공기를 주입해 성형하는 발포 플라스틱과 입체적 디자인을 적용해 개당 23g의 플라스틱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 용기 대비 약 51%의 플라스틱을 절감하는 것으로, 이로써 연간 약 11톤(t) 이상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냉동용기면은 130~150도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열성을 갖춘 소재로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 발생 위험도 없다. 리뉴얼한 용기는 올해 새롭게 출시된 직화불닭면, 직화크림불닭면을 비롯해 베스트셀러 제품인 까르보나라 크림우동, 볶음짬뽕면 등 9종에 적용한다.

 

샘표는 새미네부엌 플랫폼을 통해 '지구를 위한 채소 레시피'를 공유했다. 쉽게 버려지는 팽이버섯 밑동으로 만드는 스테이크, 빵 없이 채소로 재료를 감싸는 샌드위치 '언위치' 등을 소개했다. 또 22~23일 환경부 주최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지구의 날 행사에서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한 '요리에센스 연두'와 '새미네부엌 딥소스 2종'을 소개한다.

 

한편, 롯데리아,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롯데GRS도 나무 소재의 식기를 사용하거나 전자 영수증을 발급하는 등 탄소 절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