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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과유불급' 신세계 효과...신세계푸드마켓 도곡, 충성고객 발길 돌릴까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신세계 식품관을 원했다면 신세계 백화점을 이용하겠죠. 굳이 이 곳에서 장을 볼 필요가 있을까요? "

 

15일 신세계 푸드마켓이 이틀간의 가오픈 기간을 거치고 정식오픈을 한 신세계식품관 도곡점을 찾은 주부 A씨의 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권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신세계백화점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신세계푸드마켓 도곡점을 오픈했다.

신세계푸드마켓 도곡점은 이번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1200여 개 브랜드 중 70% 이상을 신규 브랜드로 채워 넣었다고 밝혔다. 특히 개점 전부터 프리미엄 식품관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초(超)신선 상품’을 강조했지만 모두 다 SSG푸드마켓시절부터 있던 코너였다.

 

새로운 점은 없었다.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 일반 스타벅스로 변경됐고 몽슈슈 매장이 들어섰다. 이치란 라멘을 판매하는 코너가 생겼고 푸드코트에 갓덴스시와 새로운 브랜드들이 임점했다.

신세계는 식품관 유료 멤버십인 ‘신세계프라임’을 도곡점에 처음 도입했다고 밝혔다. 신세계프라임은 연회비 5만5000원을 내면 1년간 신세계가 엄선한 한우, 과일, 식료품 등 다양한 상품을 최대 30%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지만 흥행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약 1000평에 가까운 공간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전 동선 너비가 이전보다 20% 넓어졌다고 하지만 기존의 고객들은 불만이다.

 

기자가 취재 중 만난 주부 A씨는 "예전 SSG푸드마켓은 한적하게 장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좋았다"면서 "신세계 식품관이 좋다면 신세계 강남점을 이용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SSG마켓 시절 구매할 수 있었던 부직포 장바구니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도 불만으로 제기됐다. 또 다른 주부 B씨는 "이곳이 스타슈퍼 시절부터 20여년간 장을 봐왔다"면서 "경영권이 오고 가면서 새로운 브랜드가 입점되는 것은 좋지만 익숙한 것들이 없어지는 것은 고객입장에서는 큰 불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슈퍼사업 운영 일원화 명목으로 이전까지 이마트가 운영하던 SSG푸드마켓 도곡점은 지난 8월 신세계백화점이 운영권을 다시 획득했다. 지난 11월 부터 ‘프리미엄 식품관’이라는 콘셉트 아래 공간 재배치, MD 개편 등의 작업을 거쳐 다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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