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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 밀폐용 사육장비 특허

실험동물 사육 장비 ··· 미국 일본 등 수출 가능성 커

장재진 대표
오리엔트(대표 장재진)는 지난 6일 실험동물을 사육하는 장비인 병원체 전이방지용 완전 밀폐형 케이지 시스템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 장비는 실험동물을 사육하는 장비로 최근 형질전환 등 고가의 동물을 실험하는데 있어 생물학적 안전성을 위해 외부 공기가 유입되지 못하도록 하는 케이지라고 설명했다.

과거 실험 동물 케이지는 오픈돼 있어 외부 공기가 많이 유입돼 실험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외부와 차단된 동물 사육 시설 필요성이 이 제품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이 장비는 동물을 사육하는 케이지를 외부와 독립된 격리실처럼 만들어 외부 공기를 걸러주는 필터가 있고 오염된 공기는 필터를 통해 밖으로 배출된다. 과거에는 실험의 안전성을 위해 격리실을 따로 만들었지만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케이지만으로 충분히 격리된 안전한 시스템을 제공하게 된다.

오리엔트는 이번 장비와 관련한 기술을 7년 전부터 개발해왔으며, 국내외 특허 4건을 등록했다. 또 중소기업청 기술혁신개발사업의 성공과제로도 수행한 바 있다.

오리엔트 관계자는 이 케이지는 'MSRS'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관련 장비만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관리 및 실험 서비스까지 같이 하게 된다 면서 최근 일본에 15대의 장비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이 장비는 시장 개척단계로 캐나다 대량 입찰을 앞두고 있으며, 미주 시장도 본격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의 관련 시장 규모는 5000억~6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1959년 설립된 전통의 시계업체인 오리엔트는 2003년 바이오제노믹스와 합병, 바이오 기업으로 변신했다.

생산품은 신약개발 및 바이오 분야에 이용되는 실험용 쥐 등이다. 바이오제노믹스 대표를 지냈던 장재진 사장이 경영을 이끌며 변신을 주도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의 지난해 매출은 전체의 60~7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해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