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정 다툼까지 이어져 논란이 됐던 사이다제품 등 유사포장문제에 대해 소비자들은 거의 혼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여론 및 마케팅조사 전문기관 (주)미디어리서치의 칠성사이다와 킨사이다에 대한 유사포장제품 관련 조사 결과, 전체 조사대상의 약 1.6%가량만이 혼동한 것으로 나타나 패키지의 유사성으로 인해 제품을 오인구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사이다 제품을 구매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전체의 87%가량이 상표라고 응답했으며, 그 외에 가격, 맛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사이다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기호식품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킨사이다 구입자의 경우 칠성사이다 구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재작년부터 공격적으로 전개한 킨사이다의 가격 프로모션과 경기침체 심화로 더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미디어리서치의 박종백 본부장은 “최근에 논란이 된 유사패키지와 관련해 이러한 현상이 실제 구매 상황에서 구매 행동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번 조사를 설계하게 됐다”며 “조사 결과 사이다의 경우 유사패키지가 제품 구매에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사이다의 사례 하나만으로 식품업계 전반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유사패키지 논란에 대한 결론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기호식품에 있어서 소비자들의 구매 동기와 행동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12월 두달 동안 수도권내 대형 할인매장 및 슈퍼마켓 24곳에서 사이다 구매자 400명을 대상으로 몰 인터셉트(Mall Intercept)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방식은 직접 제품을 구입하고 매장을 나서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