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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30]소비자를 '요리사'로 등극시킨 짜장라면 '짜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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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뉼 공법’ 도입해 모래처럼 고운 가루타입의 과립 스프 적용
지난해 연간 판매량 3억 4천만 개 돌파...전 국민이 1년간 7개씩 끓여 먹은 셈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한국인이 좋아하는 외식메뉴인 짜장면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볼까?" 1980년 농심의 연구실에서 나온 발상이다. 그 당시 짜장면은 졸업식이나 입학식, 생일과 같이 특별한 날 먹는 외식메뉴였다.

 

개발에 착수한 연진은 전국의 짜장면 맛집을 찾아다니며 맛을 분석했다. 농심이 1970년 선보인 ‘짜장면’ 을 비롯해 시장에 이미 몇 개의 짜장라면 제품이 있었다. 하지만 스프가 잘 풀어지지 않는 등 품질의 한계점이 있었기 때문에 잘 비벼지는 스프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 

 

숱한 시행착오 끝에 ‘그래뉼 공법’을 도입해 모래처럼 고운 가루타입의 과립 스프를 짜파게티에 적용할 수 있었다. 수분 함량이 적고 모래 알갱이처럼 만들어진 스프는 보다 균일하고 진한 맛을 낼 뿐만 아니라 높은 온도에서도 뭉치지 않고 잘 비벼졌다.

 

또한, 중국집 주방에서 화덕으로 볶은 간짜장 맛을 재현하기 위해 춘장과 양파를 볶아 스프를 만들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리기 위한 조미유를 더해 갓 만든 짜장면의 풍미를 구현해냈다. 

 

제품 개발을 완료한 농심은 ‘짜파게티’ 라는 제품명을 붙인다. ‘짜장면’ 과 ‘스파게티’ 의 합성어였던 짜파게티는 출시 당시에는 신선한 이름이었다. 

농심은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일관된 광고 카피로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주말에 앞치마를 두르고 짜파게티를 끓이는 아빠와 가족에게 짜파게티를 끓여주는 아들 등 따뜻한 가정의 분위기를 풀어낸 광고는 ‘나도 짜파게티를 손쉽게 끓여 온 가족과 함께 나눠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끔 만들었다.  

 

2010년대 후반부터는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광고 카피와 함께 출출한 저녁이나 주말에 혼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라면으로 콘셉트의 변화를 줘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했다. 

 

가장 인기있는 짜장라면으로 자리매김한 짜파게티는 지난해 세계적인 제품으로 도약하는 기회를 잡았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과 함께 영화에 등장했던 ‘짜파구리’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되면서부터다.  그간 ‘모디슈머 레시피’로 불리던 짜파구리가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화제가 됐고, 온라인에서는 짜파구리를 먹어본 소비자들의 인증 열풍이 불기도 했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여파로 집에서 요리해 먹는 ‘홈쿡’ 트렌드와 유튜버들의 짜파게티 먹방이 더해지면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게시물 수가 21만 9 천여개를 기록했다. 이는 불닭볶음면(19만 5천) 과 신라면(14만 6천), 진라면(6만 9천) 시장 대표 브랜드들과 크게 격차를 내는 수준인데 국내 라면 중 가장 많다. 

 

지난 2020 년 한 해에는 등록된 짜파게티 해시태그 게시물은 약 5 만개에 달한다.  전체 21 만9 천개 중 4분의 1 가량이 지난해 새로 올라온 셈이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짜파게티를 단순히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조리해 먹고 그 모습을 온라인에 공유하고 싶어할 만큼 짜파게티가 친근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인기에 2020년 짜파게티는 출시한 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2000억 원을 돌파했다. 라면시장에서 연간 매출액 2000억 원이 넘는 브랜드는 신라면과 짜파게티, 진라면 세 제품 뿐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약 3억 4천만 개에 이른다. 전 국민이 1년간 7개씩 짜파게티를 끓여 먹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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