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작년도 예상 실적표를 발표했다. 매출과 경상이익은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상대적으로 큰폭 하락했다. 하지만 만두파동에 아질산염 홍역 등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던 CJ로는 비교적 괜찮은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CJ(주)(대표 김주형)는 지난 해 예상 매출 2조5천434억원, 영업이익 1,521억원, 경상이익 2,149억, 당기순익 1,582억원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과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7%와 0.5%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18%, 6.1% 감소했다.
매출은 식품과 생명공학, 사료 등 대부분의 사업에서 증가했으나, 생활용품 부문의 일본 라이온사로 매각으로 인한 매출 감소(8.2%)가 있어 전체 매출 증가폭을 줄였다.
영업이익은 판매관리비 비중이 연간 25% 정도로 성공적으로 집행됐으나 경기불황으로 인해 고수익사업이 부진하고 생활용품 부문 매각에 따른 이익률 저하 등 일회성 손실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CJ 재무팀 이재호 상무는 “2004년 CJ의 실적은 극심한 불황으로 인한 내수경기 실종과 사업부문 매각결정에 따른 이익률 저하 등의 요인으로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식품, 사료, 베이커리 등 부문에서 성장세가 지속됐다”며 “지난해보다 무려 16%P 정도 내려간 부채비율과 안정적인 판관비 관리, 또 계열사들의 경영호조로 인한 지분법 평가익 증가 등 긍정적인 측면도 크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는 환율과 내수경기 등 경영환경이 지난해 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그 동안의 구조조정 및 M&A의 긍정적 측면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편 각 증권사들은 원재료가 하락과 생활용품 매각 완료 등으로 인해 올해 CJ의 경영상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며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