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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이단’ 건기식 뉴 스타될까

해원, 국내 최초 대량추출 성공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기능성이 탁월한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요한 업체들은 막대한 자금과 노력을 들여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건기식 업체들의 갈증을 풀어줄 기능성 소재인 ‘푸코이단’이 국내 업체의 순수 기술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원바이오텍(대표 유송국)은 98년부터 5년 동안 푸코이단 추출 기술을 연구한 결과 국내 최초로 대량 생산에 성공했으며, 지난달 15일에는 일본후생성 심사를 통
과해 일본식품원료 유통업체인 닛칸쯔쇼사와 연간 160만불 상당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푸코이단이란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미역, 다시마, 톳 등의 갈조류에 함유돼 있는 식이섬유의 일종인 고분자 다당체로 항암작용 및 항혈액응고작용, 혈액정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호재 이사는 “가장 다루기 힘들고 유효 효능 및 기능이 우수하다고 평가 받는 다시마 및 미역포자엽 만을 주원료로 푸코이단을 추출해 푸코이단의 선진국인 일본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해원의 푸코이단은 푸코이단의 구성 성분 중 가장 중요시 되는 황산기 함유량이 일본에서의 기준인 13%를 훨씬 능가한 27%에 이르고 총 푸코이단 순도 85% 이상을 정제하고 있어 일본에서도 최상급 원료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다.

성 이사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미역, 다시마를 원료로 정제해낸 소재이지만 대량추출이 어렵기 때문에 식품원료로는 아주 비싼 편에 속한다”며 “하지만 수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해원의 사업이 안정권에 들어가면 일반 식품에도 사용할 수 있는 가격대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건기식 업체들 중에서 관심이 있는 업체와 함께 푸코이단을 건기식으로 제품화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해원은 푸코이단의 기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가톨릭의대와 심혈관계 질환 및 기타 효능에 대한 임상연구에 착수했으며, 내년 하반기 중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개별인정을 받기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재 푸코이단은 일본의 4개사만이 대량추출에 성공해 미국, 유럽 등 전세계에 원료로 납품하고 있으며, 일본은 푸코이단 원료로 건식, 화장품, 음료 등을 제조해 1천억원대, 전세계적으로는 2~3천억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해원은 그동안 다시마, 미역 등에서 푸코이단을 추출했으나 후속적으로 김으로부터 분리 추출한 포피란 성분과 기능성 알긴산의 개발 등으로 종합적인 해조류 전문가공업체로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