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이오벤, 김치유산균으로 ‘飛上’

다양한 생리효과 지닌 ‘GABA’ 생산 성공

김치로부터 분리한 유산균을 이용해 각종 기능성 신소재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바이오벤(대표 변유량 교수)은 2000년 3월 28일 한국과학재단 지정 우수 연구센터인 생물산업소재연구센터(BRC)와 연세대 생명공학과, 생화학과 및 생물학과 교수들을 기반으로 설립된 전문 벤처기업으로 발효를 이용한 기능성 소재의 생산 및 이들 소재의 분리·정제를 핵심기술로 하고 있다.

바이오벤의 기능성 신소재 사업의 대표 품목은 김치로부터 분리한 유산균이 생산하는 항균펩타이드(LactoPEP-Y)로서 현재 ‘항헬리코박터 소재’로 응용되고 있다.

위벽에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이 부착되는 것을 억제하는 유산
균의 자체 특성에다 배양액 중의 항균펩타이드 성분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생육저해 효과와 인체에서 완전분해되는 안전성 등 다양한 장점을 보유해 천연항균제 및 발효조절제로 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

이 헬리코박터 소재는 2001년 6월부터 진행한 동물실험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했으며, 올 1월부터는 연세우유와 공동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해 현재 연세우유에서 생산되는 기능성 우유 ‘Health Doctor’와 기능성 요구르트 ‘Meyo’에 첨가되고 있고, 최근에는 풀무원건강생활의 ‘헬시 알로에 겔’ 및 네추럴웨이의 생식 등 그 적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또한 천연물로부터 새로운 기능을 갖는 소재의 발굴에 대한 계속된 연구결과, 버섯으로부터 항혈전 기능 및 강력한 헬리코박터 부착 억제 기능이 있는 기능성 다당류를 분리해내는데 성공해 사업화를 추진 중에 있다.

특히 바이오벤은 올 3월 김치로부터 각종 생리활성을 보유한 소재인 감마 아미노 부티르산(γ-amino butyric acid, GABA)을 생산하는 유산균을 분리해 '가바' 생산에 성공했다.

가바는 포유류의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억제계의 신경전달 물질로 신경안정효과, 불면증, 우울증 개선, 항스트레스, 혈압저하, 간기능개선효과 및 최근에는 성장촉진 호르몬 분비 작용까지 밝혀진 매우 다양한 생리효과를 지닌 물질로서 최근들어 그 기능성이 주목받고 있는 소재이다.

바이오벤의 가바는 기존 일본 수입 가바의 품질을 능가하면서도 차별되는 우수한 풍미를 갖는 장점이 있다. 바이오벤은 현재 최종 제품의 가바 함량을 증가시키는 연구 및 가바가 면역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동물실험을 통해 평가 중이다.

한편 바이오벤은 연세유업, 풀무원녹즙, 풀무원건강생활 등의 업체에 LactoPEP-Y, 유산균-YP, SoyPEP-P 등의 원료를 공급해 왔으며, 제노포커스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아 효소의 분리 및 정제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또한 기능성 화장품에 사용될 항여드름균, 항염증 및 항노화 소재, 항 스트레스 효과가 있는 가축의 산란·분만용 사료 등 다양한 소재를 개발 중에 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