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버섯, 해물 등 천연성분을 함유한 복합조미료 제품이 천연성분을 소량 함유하고 있으면서 마치 주성분인 양 소비자들을 호도하고 있다는 서울환경연합의 주장에 대해 해당 기업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CJ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복합조미료는 국, 찌개 등 액상형태의 요리에 넣어 쇠고기, 멸치 등 천연재료의 맛을 느끼게 해주면서 국물 맛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제품이라며, 따라서 맛을 내는 주재료를 제품명에 쓰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쇠고기 다시다의 경우 농축된 쇠고기 원료와 함께 쇠고기 맛을 살리기 위한 L-글루타민산나트륨, 양파, 마늘, 후추, 간장 등의 재료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L-글루타민산나트륨은 조미료의 특성을 살리면서 원물의 맛을 더욱 좋게하는 하나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CJ는 “국내·외 식품의 경우 제품의 성분을 제품명에 사용하는 것은 어떤 맛을 내주는 제품이라는 의미이며 소비자들도 오해의 소지 없이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식품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으로 농심 새우깡(새우 7% 생물기준), 농심 우육탕큰사발(쇠고기2% 스프중), 정식품 녹차베지밀(녹차 0.05%), 롯데 고려인삼껌(인산분말 0.23%+추출물 0.35%) 등의 제품명을 사용하지만 소비자들이 이에 대해 오인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CJ는 소비자들이 천연원료를 선호하기 때문에 조미료 제품도 천연원물의 함량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있으며, L-글루타민산나트륨 양은 선진국의 복합조미료(22%~40%) 보다 낮은 수준이고 앞으로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도 “환경단체들이 그동안 잊을 만 하면 한번씩 화학조미료 문제를 꺼내 마치 화학조미료가 ‘독’인 양 매도하고 있다”며 “다수의 국내·외 연구결과에서 MSG(글루타민산나트륨)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환경단체들의 비전문성을 꼬집었다.
또한 “환경단체들이 계속해서 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법적인 대응할 방침”이라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15일 서울환경연합은 국제소비자연맹이 정한 ‘화학조미료 안 먹는 날’인 16일을 맞이해 시중에 팔리는 8개 복합조미료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 이들 제품의 천연성분은 3~7%에 불과하고 화학조미료는15~22%에 이르있지만 제품명은 천연성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로 하여금 오해의 소지를 낳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담은 자료를 배포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