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품안전관리를 위해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햇썹)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공정 관리를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식품업체들의 햇썹 적용에 필요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1일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에서 한국산업식품공학회(회장 이철호)와 한국국제생명과학회 공동주최로 열린 ‘식품의 안전성 제고를 위한 공학적 접근’이란 주제의 학술심포지움에서 식약청 손문기 사무관(식품안전과)은 식약청이 햇썹에 대해 이같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
고 밝혔다.
손 사무관은 ‘식품 안전성 확보의 문제점과 향후 개선 방향’이란 주제의 발표를 통해 대부분의 식품업체가 영세한 이유로 식품안전관리가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햇썹 적용을 위한 시설 설비 투자자금과 운영 인력 등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영업자들이 햇썹 도입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고 있고, 전문 인력 규모가 작아 올바른 정보를 적기에 제공하지 못하는 점도 업체들의 햇썹 도입을 못하게 하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손 사무관은 이같은 문제들의 향후 개선 방향으로 식품안전관리 체계의 효율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식품안전관리 체계 구축, 유전자재조합식품의 안전성 평가 의무화와 햇썹 적용확대 등 사전 예방적 식품안전관리 기능 강화, 정책 투명성 확보 및 교육 홍보 강화, 햇썹 제도 활성화 및 기술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위생적인 식품제조를 위한 건축·설비·기계의 고려사항’을 발표한 강영재 박사(Kang's Food Safety Consulting)는 “우리나라 식품 설비는 가격 및 효율성만을 강조해 위생적인 면이 취약한 편”이라며 “위생적인 설비 확보가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품을 제조하는데 필수”라고 강조했다.
박기환 교수(중앙대)는 ‘생식의 HACCP 시스템 적용을 위한 공정개선 방안’의 발표에서 “생식업체의 영세성에 따른 위생관리 미비가 안전성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며 각 제조공정별로 생물학적, 물리적, 화학적 요인의 위해요인을 분석하고 중요관리점을 설정해 생식 제조 공정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식품공장의 설계와 관리시스템에 GMP(우수식품제조관리기준)와 햇썹을 적용하는 공학적 방법들을 현장 사례 중심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심포지움에는 업계, 학계 등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