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식약처 "안전하다" 외침에도...GMO 반대 움직임 날로 거세져

서울.부산.전북.충남 등 전국 확산...시민단체 GMO식품 위험성 경고
완전표시제 지지 서명, 법 조례 개정 운동, GMO 시험재배 중단 촉구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가 GMO는 안전하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GMO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아이쿱생협은 오는 22일 GMO완전표시제를 응원하는 '아낌없이 표시하자 2016'을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개최한다. 아이쿱생협은 축제 당일까지 10만 GMO완전표시제 지지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8월부터 시작된 GMO완전표시제 지지 서명에는 현재 8만이 넘는 사람들이 동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GMO완전표시제 10만 서명지를 전시하는 서명벽, GMO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된 인포그래픽 전시, 토종 종자의 아름다움을 시민이 직접 칠해 완성하는 대형 컬러링 이벤트 등이 마련된다.


부산지역 40여개 시민사회 단체와 학부모 단체가 참여한 'GMO, 유전자 조작식품 반대 부산시민 행동'은 지난 20일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GMO 반대 시민행동은 유전자 조작 식품 상용화 중단 등을 목표로 시민들에게 유전자 조작 식품의 위험성을 알리고 법 조례 개정 운동 등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같은 날 전주에서는 GMO 시험재배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전북지역 YMCA는 전주 혁신도시 농촌진흥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 완주의 GMO 벼 시험재배는 유전자 변형 꽃가루가 바람에 날려 주변 작물 및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 농식물의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GMO 벼 시험재배와 GMO 농식품 개발연구 즉각 중단 △GMO 농식품 재배되지 않도록 법적 보장 △GMO 벼의 영향 지역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했다.



YMCA는 지난 9월 GMO 완전표시제 도입을 위한 '식품위생법'등 개정안 입법청원을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등과 함께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충남에서는 세종 시민단체들이 GMO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GMO 다큐영화 ‘유전자룰렛-생명에 대한 도박(유전자 룰렛)’ 상영회를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간 세종시교육청 대강당(3생활권)과 세종시교육연구원(조치원읍)에서 갖었다.


2012년 처음 개봉한 유전자룰렛은 미국 어린이 질병 증가율의 주요 원인이 GMO 소비와 연관돼 있음을 다양한 근거를 들어 보여준다.


세종 시민단체들은 앞으로 GMO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GMO 완전표시 의무제, GMO 학교급식 금지, GM벼 재배와 상용화 중단, 수입농산물 대신 친환경 농산물 이용 등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GMO 완전표시 의무제를 위한 서명운동, 학교급식 GMO 사용 여부 모니터링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청소년들도 GMO 완전표시제를 촉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지난 16일 아이틴 학생기자단, 블루메드 청소년봉사단 소속 중·고생 50여명이 서울 서초구 일대에서 GMO의 문제점과 학교 급식 실태 등을 알리기 위한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날 행사에는 트로트 가수 영웅이 ‘청소년수호천사’ 홍보대사로 활동을 함께 했다. 그는 “GMO로 인해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 청소년들의 솔직한 심정을 전하는 시간이었다”며 “전국 모든 학교에 안전한 급식이 보급돼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GMO를 둘러싼 공방은 1994년 유전자변형 토마토가 개발된 이후 20년 이상 계속되고 있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 식약처 국정감사에서도 GMO의 안전성과 표시제를 두고 여야가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이날 국감에서 "현재 개발돼 유통되는 GMO는 특정한 특성이 조금 개량이 된 것이기 때문이지 기존의 콩하고 영양학적으로는 동등한 수준"이라며 "안전성 평가가 완료된 것에는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유해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높다.


그도 그걸 것이 우라나라는 GMO 최대 수입국 중 하나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유전자변형농산물(GM 농산물)은 1024만 톤(23.6억 달러)으로 이중 식용 GMO는 214만 5000톤, 전체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식용 GMO의 수입량도 2008년 155만3000톤에서 2015년 214만5000톤으로 38.1% 증가했다. 이는 세계 2위 규모다.


이날 국감에서 여당은 GMO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GMO 수입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GMO 안전성 여부는 학계 오랜 논쟁이며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때문에 GMO 표시제를 확대해 국민에서 선택할 권리를 줘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 피력했다.


관련기사

7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