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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홍보·정보제공 방안 논의

“정보전달위해 표시규제 완화 필요”



“소비자들에게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리기 위해선 기능성 표시 범위에 대한 확대 및 세분화와 다양한 제품명 허용, 일반식품과 건기식의 명확한 구분 등이 이뤄져야 한다.”

16일 비즈엠디 주최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건강기능식품 심포지움’에서 일진제약 김종우 사장은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표시제도의 발전방향’이란 주제의 토론을 통해 건기식 업계의 목소리라며 이 같은 주장을 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온 유태우 교수(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는 건강기능식품이란 용어 자체가 국민들에게 먹는 것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유 교수는 또한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250여 가지 건기식에 대한 효능평가 결과, 90여 가지만이 효과가 입증됐고 나머지는 효과를 입증할 수 없었다며 건기식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대박 마케팅만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온 박태선 교수(연세대 식품영양학과)는 건기식은 엄연히 식품으로 건강인이 섭취해 유용한 효과를 얻는 것이고, 안전성이 우선돼야 하며, 복합성분일 때 가치가 더욱 증대된다고 주장했다.

‘건기식에 대한 국민의 인식 제고를 위한 산업계의 역할’에 대한 주제 발표로 나선 유니젠 조태형 사장은 산업계는 R&D에 힘쓰고, 건기식 제조·품질관리 기술개발에 노력하며 이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 발표자인 식약청 임기섭 과장(건강기능식품과)은 건기식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고, 아직도 국민들이 건기식을 의약품으로 오인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정부는 이에 대한 홍보 및 올바른 정보 제공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고 다각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토론자로 나선 정기혜 팀장(한국보건사회원구원 식품영양연구팀)은 건기식 시장 확대 방안으로 판매전문점화와 사전광고심의제 강화, 허위·과대광고 단속강화 등의 유통구조 개선과 이로 인한 가격체계의 개선을 제안했다.

이번 심포지움은 ‘건강기능식품의 대국민 홍보와 효율적인 정보제공 방안’이란 주제를 다뤄 지금까지 여러 차례 있었던 건기식의 기능성에 대한 전문적인 토론회와는 달리 업체와 소비자들에게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